[생활속 의학・건강 가이드] 찌릿찌릿한 발바닥 통증, 족저

찌릿찌릿한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jpg 간단한 조깅부터 시작해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인구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건강증진을 위해서는 운동만 한 것이 없지만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무리하게 달리는 운동을 많이 하다 보면 발바닥이 아프기 십상인데, 발바닥에서 찌릿한 듯한 느낌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여기서 족저근막은 우리의 발바닥으로 가해지는 충격들을 흡수시켜 주는 큰 역할을 하는 조직인데, 이 족저근막이 많은 자극을 받게 되면 손상을 입어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 바로 족저근막염입니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했을 때 보여지는 특징적인 증상은 아침에 느껴지는 통증입니다. 족저근막염 환자들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지면으로 첫 발들 내딛으면 발바닥으로 찌릿한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허나 이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 완화되다가 밤이 되면 다시 아픈 양상을 보입니다. 원래 족저근막염이라는 질환은 40대나 60대 사이의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했지만 요즘은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보다 젊은 층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운동 외에도 족저근막염은 생활 습관과 직업에 따라서도 발병할 수 있는 생활형 질병입니다.
오래 서 있어야 하는 직업군에 종사하거나 본인의 발 사이즈와는 맞지 않는 신발, 또는 굽이 너무 낮아 지면으로부터 오는 충격이 발로 그대로 전해지는 신발을 자주 신을 때도 발생하기 쉽습니다.

족저근막염의 증상이 막 시작된 초기에는 우선 안정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요즘에는 이와 같은 족부 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보다는 보존적 치료부터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바닥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족저근막염의 자가치료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족저근막염은 발을 많이 사용하면서 발바닥에 있는 근막에 과부하가 걸려서 발생하는 것으로 일단 과부하를 일으키는 원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통증이 생기면 일단 등산, 골프, 달리기, 오래 걷기와 같은 체중이 발에 많이 실리는 활동을 줄이면서 얼음찜질을 해주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신발 뒤꿈치에 부드러운 깔창을 까는 것도 통증을 완화시켜 줄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에 대한 자가 치료로 집에서 통증을 완화시켜 줄 수 있는 방법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은 족저근막에 대하여 스트레칭 운동을 시행하여서 아킬레스 건과 발바닥의 근막을 늘려주는 거입니다.

아킬레스건에 대한 스트레칭은 벽에서 30cm 가량 떨어져서 벽을 바라보고 선 채로 시행합니다. 통증이 있는쪽의 다리를 최대한 뒤쪽으로 뺀 상태에서 발바닥 전체로 바닥을 디디면서 벽을 양손바닥으로 밀어서 종아리의 아킬레스 건이 단단하게 스트레칭 되는 것을 느끼면 됩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통증이 있는 쪽 다리의 무릎은 최대한 펴져 있어야 하며 통증이 있는 쪽 다리의 뒤꿈치가 들려서는 안됩니다.

발바닥의 근막에 대한 스트레칭은 앉은 자리에서 아픈 발을 반대쪽 무릎 위에 올려 놓고 아픈 발과 같은 쪽의 손으로 발가락 부위를 감아 발등 쪽으로 천천히 올리면서 발바닥의 근막이 단단하게 스트레칭 되는 것을 느끼면 됩니다.
이때 반대쪽 손가락으로 단단하게 스트레칭된 족저 근막을 마사지 해주면 더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각각의 스트레칭 동작을 천천히 시행하며, 한번 스틑레칭 시 15~20초간 유지하여야 합니다.
각각 한 세트에 15차례 정도 시행하며, 하루에 10세트이상 틈나는 대로 스트레칭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나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걷기 시작히기 전에 미리 스트레칭 운동을 해주면 효과가 좋습니다.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증상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짧게는 수주에서 길게는 수개월까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성급한 마음을 버리고 이러한 스트레칭 운동을 꾸준히 시행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통증이 수주이상 지속된다면 잘못된 운동 방법, 무리한 운동량, 좋지 않은 신발 착용 등의 원인인자가 교정되지 않고 지속되었을 가능성이 있고, 스트레칭 운동을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해왔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족저근막염이 아니라 신경포착 증후군, 지방패드증후군과 같은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발바닥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평가를 위하여도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

글 : 김기성 (양한방병원 동인당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