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법률, 온라인 시장 분석



필리핀의 소매업 시장

필리핀의 소매업 시장은 매년 전년대비 5~6%씩 상승하여 왔다.

그 비중으로는 점포가 있는 식료품과 비식료품 소매점 점유율이 90.7%에 이르며, 혼합소매점(약국에서 식료품을 파는 등 식료품과 비식료품을 같이 취급하는 소매점)과 고급소매점(명품 의류, 시계, 보석 등을 판매하는 소매점)이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적인 판매액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28.0%의 규모로 꾸준히 증가하였으며, 연평균 5.2%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데, 특히 점포 기반은 고급 소매점이, 비점포기반은 인터넷 소매업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필리핀의 온라인 시장분석 및 전망

2018년 기준, 필리핀의 온라인 판매는 총 5억 6,1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7% 증가하였다. 그 중 건강제품이 전체 규모에서는 판매가 작은 편이지만 2014년 대비 700% 증가해 필리핀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건강제품은 5년만에 100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장 잠재력이 큰 품목으로 기대되고 있다.

온라인 판매는 3년 평균 18%가 증가했고 특히, 2016년에는 전 품목이 판매 증가를 기록하였다. 그 원인으로는 꾸준한 경제 성장 및 현금 유입으로 인해 구매력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필리핀은 최근 5년간 연평균 경제 성장률이 6%에 달하며 해외거주노동자(OFW) 송금 또한 연평균 5~10% 증가하면서 필리핀 소비자의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여 왔다.

2014년 기준, 필리핀 인구 1억명 중 인터넷 사용 가능자의 수는 3,500만명 수준이었던 것에 반해, 2020년까지 8,5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온라인 시장 이용 가능한 전체 소비자의 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필리핀에서 온라인 시장을 선도하는 Rocket Internet GmbH은 고객의 편의를 위해 팝업스토어(Pop-Up Store, 짧은 기간 동안만 운영하기 때문에 떴다/사라지는 의미는 상점을 뜻함)를 만들고 온라인 상점에 모바일 액세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리핀 제2의 통신사인 Globe Telecommunication과 제휴하였다. 한편, 기존 필리핀에 진출한 해외 오프라인 브랜드 업체는 온라인 상점을 개발하거나 필리핀 주요 온라인 쇼핑몰인 Zalora 및 Lazada Philippines과 제휴 중이다. 옴니채널의 등장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옴니채널은 소비자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는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로 온라인 시장의 장점인 저렴함과 함께 오프라인 시장의 장정인 실물을 확인할 수 있어 온라인 시장 잠재고객층 확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걸림돌도 있다. 결제방법의 문제인데 필리핀 소비자에게 신용카드 보급률(3%)이 높지 않아 온라인 거래의 80~90%가 제품 배달 시 현금지불방식(Cash On Delivery)의 구매로 이루어져 있다. 즉, 구매 현장에서 취소를 결정해야 하므로, 가급적 구매 전 지불을 원하는 만큼 지불/보안 기술에 대한 수요가 점점 대두되고 있다 하겠다.

한국기업의 진출은 대표적으로 CJ O-Shopping을 들 수가 있다. 2013년 필리핀 최대 민영 방송국인ABS-CBN과의 50:50 합작 형태로 진출해 1년만에 1,000만 달러 매출액을 기록, 주로 한국산 상품을 제조사와 계약을 맺고 현지에서 TV방송 및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B2C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그 외 개인이 진출해 한국산 식음료, 의류를 판매하는 형태로 진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필리핀의 온라인 시장은 필리핀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더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소득 전문직의 증가와 필리핀 경제의 한 축인 BPO(비즈니스 용역서비스) 산업 현장 및 인력 증가, 가정용 인터넷 이용 확산도 필리핀 소비자를 온라인 시장으로 끌어 모으고 있다.

단, 필리핀은 소매업에 대한 외국인 진출 제한(납입자본금 250만불, 매장 투자 83만불 이상 투자가 없으면 진출 불가)이 있어 우리기업 상품의 직접 진출이 수월하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천할 필요가 있다하겠다.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