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퍼 등 현지 직원이 시험에 들지 않도록 인도하시는~ 금고
오늘은 필리핀에서 생활시 반드시 있어야 할 3가지 품목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째로는 금고입니다.
한국에는 입주도우미나 파출부의 도움을 받는다 해도 분실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바로 범인이 누구인지 불을 보듯 뻔히 알게 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한국과 일본은 세계에서도 부러워할 정도의 남의 물건을 슬쩍하는 그런 절도가 성행하는 나라가 아닙니다. 카페에 핸드폰이나 노트북을 두고 장시간 자리를 비워도 그대로 있죠.
그렇기에 그런 안도감이 범죄에 대한 무신경으로 연결되어 소매치기가 많은 유럽이나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갈 때 타깃이 되기 쉬운 무방비상태로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필리핀에 이주해와 사시는 분 대부분이 가사도우미 즉 헬퍼의 도움을 받습니다. 저렴한 인건비로 더운 이 나라에서 청소, 빨래, 설거지 등등의 집안일을 도와주기에, 또 이 나라는 헬퍼 문화이기에 스스럼없이 도우미를 두게 됩니다.
자물쇠는 정직한 사람들을 위해 있는 거라 합니다.
도둑들은 자몰쇠로 채워져 있던 문이 잠겨 있던 타깃이 된 집이나 장소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들어오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열려있는 대문을 보면 들어가고자 하는 마음이 쉽게 생깁니다. 그렇기에 보통사람들이 죄를 짓지 않도록 하는 방편으로 열쇠를 잠근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금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헬퍼나 드라이버를 고용할 떄 그 사람의 신원조회나 가족관계, 신분증, 집주소등을 다 알아보고 고용하는 사람은 극히 적습니다. 그렇기에 내 재산은 내가 보호하고 분실에 대한 예방과 의심으로 인한 관계의 불편함을 피하고자 작더라도 금고 하나씩은 예비해 두세요.
쓰시다가 필요가 없어지거나 한국으로 귀국하시게 될 때에는 중고가로 파시면 됩니다. 금고는 아주 잘~ 팔립니다.
저도 초창기 몇 년 동안엔 분실사고가 없었는데 몇 년 전 여름 캠프시 헬퍼가 자주 바뀌는 시기에 보관하고 있었던 결혼 패물들을 몽땅 도둑맞고 말았습니다.
친정에다가 맡겨 놓으면 될 걸 괜히 이 나라에 들고 와서 집에 금고도 없었고 헬퍼들에 대해 별다른 의심도 하지 않았기에 패물함에 넣어 보관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보니 싹 다 없어 졌더군요.
의심 가는 헬퍼들이 있었지만 이미 그만둔 상태, 전화번호는 40페소면 새로운 심카드로 언제든지 바꿀 수 있고 적어놓은 시골 집 주소도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길도 없었습니다.
폴리스 리포트를 작성하러 경찰서에 갔더니 경찰이 이상한 시선으로 왜 한국 사람들은 패물이나 돈을 자주 잃어버리느냐고... 그런 귀중품을 왜 금고에 넣어 보관하지 않느냐고 되묻더군요.
그 후에 알았습니다. 이 나라의 부자들도 다 집에 금고 하나씩은 기본적으로 있더군요.
하지만 귀중품이나 돈 등을 금고 안에 넣어둔다 하더라도 자잘한 물건들의 분실은 막을 수가 없습니다. 가장 잘 없어지는 물건들 중의 하나가 양말입니다,
이 나라도 학교에 다닐 때 양말신고 구두신고 다니기에 특히나 남자용 양말들의 분실률이 무척 높습니다. 어떤 때는 팬티도 없어지더군요. 그 다음엔 썬그라스나 우산이나 옷가지들입니다.다.
이런 사태들은 집안에 도우미가 두명이 있다거나 도우미가 교체되는 시점에서 잘 발생됩니다.
이유는 잘 아실 겁니다. 누가 그런 짓을 했는지 혼동이 되는 시기인 걸 짚어가는 사람이 가장 잘 아는 거지요.
그렇다고 양말이나 썬그라스 옷가지 를 다 금고에 집어 넣을 수도 없는 일이고 가장 좋은 방법은 이 나라에 살면서 발생되는 감가상각비라 생각하시고 어느 정도의 분실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으로 기부한다 생각하시며 사시는 것이 좋습니다.
양말이 없어지면 다시 사시면 되고 썬그라스는 절대로 좋은 거 사 놓으시지 마시고, 좋은거라면 늘 가방이나 금고에 보관하시고 특히 드라이버를 고용하신 분들이라면 더 조심하셔야 합니다. 차 안에 썬그라스 넣는 곳이 있지요? 그곳에 넣어 보관하지 마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안 입는 옷이나 작아진 옷들은 아낌없이 자주 나눠주세요.
분실에 대한 예방도 되고 ‘우리 맘은 좋은 사람이다...’라는 인상도 주면서 서로의 관계도 원만해 집니다.
단, 중요한 물건들은(여권포함) 꼭 금고에 보관하시고 갑자기 반으로 확 줄어드는 영양크림이나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모르는 립스틱이나 그 밖의 화장품들의 소소한 가출들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어쩔 수 없는 분실도 포함해서 나눔을 생활화 합시다. ( 안그럼 우짤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