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브랜드 이야기② : 레오나 빵집

필리핀 브랜드 이야기② : 레오나 빵집

Leona Cakes & Pastries

세부 생활 새내기 시절, 산뜻한 연초록 간판의 Leona Cakes & Pastries(이하 레오나)를 언뜻 처음 봤을 때 친환경 오가닉 매장인 줄 착각했던 기억이 있다. 혹시 유기농 계란을 살 수 있을까 싶어 차도가 양방향 소통이 안되는 바닐라드 레오나 매장에 어렵게 찾아갔다가 유기농 계란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우리나라 슈크림 볼과 비슷한 Chewy Mochi Ball을 그 자리에서 열개도 넘게 먹고 또 잔뜩 사가지고 나왔더랬다. 8년전 그 당시 세부에서 먹어본 레오나의 캐익과 빵들은 세부에서 먹어본 중 최고였다.

필리핀 사람들의 입맛이라고 다를까. 이들 역시 중요한 파티나 축하의 자리에서 레오나의 케익은 빠지지 않고, 현지 춘구의 집에 초대를 받았을 때도 선호하는 선물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로 스무돌을 맞은 Leona

버러써 30년도 더 된 이야기다. 마볼로에 있던 제인제인(Jane-Jane)과 베로니카 옹(Veronica Ong) 자매의 집에서는 항상 달콤하고 고소한 빵굽는 냄새가 끊이지 않았다. 이 자매의 엄마인 레오나(Leona)는 자매가 어린 시절부터 항상 맛있는 빵과 케익을 구웠다. 레오나의 빵과 케익은 이웃들 사에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랑받는 먹거리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레오나는 알음알음으로 찾아온 고객들을 위해 집에서 수제 케익은 주문 제작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1999년 제인제인과 옹은 그들의 엄마인 레오나의 이름을 딴 케익 전문점을 열기로 결정했다.

레오나의 케이크와 페이스트리는 1999년에 문을 열었고 그 후 포근하고 달콤한 케익에 매료된 세부인들의 행복하게 만드는 공간으로 성장했다. 이들은 엄마가 집에서 소규모로 준문받을 케익을 만들어 판매하는 방식을 고수하기로 했다. 첫 매장은 이들이 살던 집(마볼로 레오나)에 차렸는데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직접 제빵을 할 수 있도록 부엌을 개조하는 일이었다.

레오나가 오픈을 한 이후, 세부에서도 직접 구운 빵과 케익의 고퀄리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레오나의 성장은 빠르게 이어졌다.

마볼로 매장 이후 SM시티 세부와 바닐라드의 브랜치가 오픈했고, 세부의 다양한 쇼핑몰에 레오나가 입점하기 시작했다. 레오나는 직접 구운 신선한 케익과 수제 과자류를 표방하는 만큼 세부 지역의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레오나는 마볼로 본점을 비롯 6개의 브랜치를 운영하고 있다.


천연 레시피를 통해 건강을 생각하는 케익

레오나의 대표 얼굴인 캐럿케이크, 바나나케이크에서 엿볼 수 있듯이 레오나의 특징은 쳔연 재료를 사용한 건강한 디저트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특장점을 찾을 수 있다.

이들은 구아바 철에 구아바케이크를 출시하고, 두리안 시즌엔 두리안 파이를, 신선한 망고가 듬뿍 든 망고 쥬빌리를 선보인다. 천연 재료를 이용한 창의적인 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레오나 베이커리는 2008년 올해의 중소기업상을, 2015년 Best of Cebu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