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마볼로의 반야 스파

세부 마볼로의 반야 스파.jpg

'한자리에서 6년' 신뢰를 담은 숙련된 마사지를 즐기다 '반야스파'

'반야(banya)'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만물의 참다운 실상을 깨닫고 인간이 진실한 생명을 깨달았을 때 나타나는 근원적인 지혜를 일컫는 불교용어로 설명된다. '반'과 '야',  소박한 두 음절이 만나 이렇듯 큰 의미를 품은 명사가 된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게 느껴진다.

각설하고, 마볼로에 위치한 반야스파(Banya Spa)는 2010년 10월 문을 연 이래 6년 동안 한 자리에서 운영되고 있는 마사지샵이다. 오랜시간 한곳에서 꾸준히 영업을 하고 있는 것에 비해서는 이름의 유명세는 덜한 편이다.

마볼로 E-ZONE 쇼핑타운에는 한인업체들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카페 자스민, 분식점 해피투게더, 한식당 토담, 라이브카페 맥, 일식 하루, 스크린골프 엑스존... 시간의 흐름을 따라 미니 코리안타운처럼 업종도 다양한 한국업체들이 하나둘씩 생겨난 이곳의 초입을 지키고 있는 터주대감이 바로 '반야스파'다.

세부시티 중심부로 이어지는, 고층 빌딩들이 밀집한 마볼로 도로에서 반야스파는 CIE 스쿨 옆으로 살짝 들어와 위치한다. 바로 옆 도로는 지나는 차들로 24시간 분주하지만, 반야스파 앞은 항상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이다.

아름드리나무 두 그루가 하늘로 치솟아 서있는 그늘가에 어린아이 무릎 높이의 하얀 울타리가 앙증맞게 둘러싼 안쪽으로 정성들여 손질한 정원과 규모는 작지만 빛깔고운 물고기가 유유히 헤엄을 치는 연못이 눈에 들어온다. "마사지는 찌뿌둥한 몸을 푸는 공간이기도 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은 공간이지만 저희 마사지샵으로 들어오시는 고객들의 마음의 여유를 느끼실 수 있도록 조그만 마당을 가꾸고 있어요." 반야스파 제이슨 대표는 마사지의 퀄리티와 함께 공간의 퀄리티도 세심히 배려하고 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기분좋고 쾌적한 공간이 마사지를 즐기는 고객의 입장에서 편안함과 만족을 고려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까닭이다. 때문에 지난해 말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통해, 내부 공간도 산뜻하게 새단장했다. 깔끔한 젠스타일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14개의 룸들은 각각 개별 룸마다 타 마사지샵들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해 1인 마사지실의 답답함을 덜어냈다.

한 자리에서 오랜 시간을 영업해온 반야스파의 고객층은 한국인보다는 현지인들이 월등히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대략 비율적으로 나누어보면 로컬고객이 60%, 일본인 20%, 한국인 고객이 20% 정도를 차지한다고. 제이슨 대표는 요즘들어 한번 마사지를 받은 한국인 고객들의 재방문율도 월등히 높아졌다고 귀뜸한다. 아무래도 깔끔해진 실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 것 같다는 자평이다. 또한 다른 한인 마사지업체들에 비해 저렴한 비용도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일 듯.

"저희 마사지사들은 다들 마사지를 잘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이 친구들이 최소한 3년 이상의 저희 샵에서 일한 경력자들이기 때문이죠. 마사지와 주변 환경에 대한 품질을 높이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노력이 이렇게 6년동안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 믿습니다."

반야스파의 베스트셀러는 '발마사지'와 '인도네이시 딥터치 마사지'이다.
오일 베이스인 발 마사지는 발끝부터 부드럽고 탄력있게 터치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아 커피한 잔보다 편안하고 나른한 60분을 선사한다. 해피아워 타임엔 가격도 착하게 150페소.

딥터치 마사지는 오일을 베이스로 한 마사지인데, 75분의 과정으로 평소 다른 마사지에서는 소원하게 터치하는 가슴과 배, 골반과 엉치부분을 집중적으로 풀어주는게 특징이라고.

발마사지 후 개운한 기분으로 반야스파를 나서며 자연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다음엔 딥터치로 받아봐야겠다. 아휴~ 이 뱃살~ 좀 도움이 될까?"


■ 반야스파 0915-892-8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