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천절 맞춰, 세계 각 공관서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 펼쳐.
지난 10월 3일 오후 6시 래디슨 블루 호텔에서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세부분관(분관장 오승용 총영사)이 주최하는 제1회 Korean National Day(국경일 행사)가 거행되었다. 10월 3일 개천절에 맞춰 전 세계에서 치러지는 '대한민국 국경일 행사'는 각국의 한국 대사관 및 영사관 등 공관이 주관해, 지역의 정치, 경제, 오피니언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리더들과 각국에서 터전을 닦고 살아가는 재외국민 리더들을 초청, 한국의 음식, 문화 등을 통해 대한민국을 알리는 리셉션 형태로 개최된다.
필리핀 세부지역에서는 지난해 3월 17일 주세부분관 개관이후, 첫 번째 국경일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
3대 국경일 중 유독 10월 3일 개천절에 국경일 행사를 개최하는 이유는 개천절의 큰 의미에서 찾을 수 있다. 개천절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민족의식을 고취시켜주던 몇 안되는 날이었다. 대한민국의 국경일 중 하나로 민족사의 출발을 경축하는 기념일인 개천절은 단군이 최초의 민족국가인 고조선을 건국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이다. 이에따라 우리민족의 국가 건국와 우리 민족의 새로운 탄생을 뜻하는 날이라는 것에, 뜻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실질적인 개천절이라는 이름은 대종교에서 비롯되었는데, 1909년 1월 15일 나철을 중심으로 대종교가 다시 문호를 열면서 개천절을 경축일로 제정하고 매년 경축행사를 거행한 것이 개천절이라는 이름의 시작.
1909년 개천절이 생겨난 이후 이는 민족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일제강점기에 민족의식을 고취하는데에 기여를 하였다고 전해진다. 상해임시정부에서도 개천절을 국경일로 정하여 '건국기원절'이라는 이름의 기념행사를 지내기도 했다. 이후 우리교민들이 거주하는 곳마다 개천절 행사는 지속되었고, 전세계에서 치러지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기념 국경일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오승용 총영사 내외가 호스트로서 초청인사 한명 한명을 직접 환영했다. 전 한국명예총영사 아우구스트 고와 세부주 아그네스 막발리 부주지사, 세부한인회 조봉환 회장, 세부한인여성회 양성애 회장, 한국전력SPC 조창용 법인장 등 세부 현지 정치, 경제계의 리더들과 각 교민사회 단체장 및 관계자 등 150여명이 초청되었다.
"오늘 저녁 우리는 4348주기 개천절을 축하하기 위해 이곳 세부에서는 최초로 개최되는 국경일 축하행사에 모였습니다."라고 첫 인사를 건넨 환영사에서 오승용 총영사는 "필리핀은 한국전쟁에 7,420명의 군인을 보내었으며, 한창 대한민국이 경제부흥에 힘을 쏟던 70년대 건축기술자들을 파견해, 한국의 건설분야의 발전에 힘을 보태었습니다. 또 "한국은 2013년 하이엔 태풍복구를 위해 아라우 부대를 파견하였고, 필리핀내 KEPCO와 같은 발전소 건설과 조선소 건설에 역량을 쏟고 있으며, 지난해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인 방문객 수는 130만 명을 기록하였습니다. 필리핀과 대한민국의 반세기의 역사를 통해 혈맹으로 엮인 우방으로서 두나라의 상호 협력이 매년 더욱 강화되고 영역은 넓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를 도우며 미래를 열어가길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저녁만찬과 함께 세부지역 태권도 협회의 태권도 공연과 사물놀이 공연, K-pop 공연 등이 펼쳐졌으며, 필리핀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대장금 등의 뮤직비디오와 드라마 영상 등을 선보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