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부 코리안데스크와 CIDG7과 긴밀한 공조로 이룬 성과
지난 2013년 8월 라푸라푸 시에서 발생한 식당주인 임모씨(남, 당43세) 총기피살 사건의 피의자가 체포되었다. 현지인 피의자 까릴라스(남,22세)는 지난 7일 라푸라푸시 SaacII 소재 본인의 거주지에서 검거, 라푸라푸시 검찰청에 송치되었다. 특히 깔릴라스는 검거 과정에서 당시 범행에 대한 증인의 진술을 통한 사실 입증과 회유 과정에서 스스로 범죄 사실을 자백했다.
이번 검거는 지난 4월 세부에 첫 부임한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심성원 경감)이 현지 경찰(CIDG7)과 공조 수사를 통해 거둔 최고의 성과다.
이번 검거를 통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언젠가 잡힌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또한 범인의 검거로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멀리 이국에서 범죄에 희생되었지만, 범인이 검거되어 죄값을 치르게 되었다는 일말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게 되었다.
필리핀에서 현지인에 의한 교민 피살 사건은 검거율이 낮아, 다수 교민들이 '누구든 교민 상대 강력 범죄를 쉽게 마음먹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으나, 현지 경찰과의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사건을 해결함으로써, '필리핀 현지인도 반드시 검거된다'는 사법 정의를 실현한 것도 이번 사건 해결의 가장 큰 성과이다.
특히 지난 4월 한국경찰청에서 파견된 코리안데스크 세부담당관 심성원 경감과 필리핀 사법당국과 경찰청의 유기적인 공조수사 체계가 공고하며, 안정적인 매뉴얼로 정착되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 볼 시사점이다.
3년 전인 2013년 8월 24일 새벽 2시경, 라푸라푸시 카라바오 식당주인 임모 씨는 자신의 사무실 겸 거주지에 침입한 괴한에게 3발의 총을 맞고 사망했다. 당시 현금 등 임씨가 소지하고 있던 금품이 함께 도난되어 강도살인 사건으로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목격자를 찾지 못했고, 용의자 특정에도 실패해 결국 2014년 9월 사건은 미제로 분류되었다.
이후 지난 4월 세부에 파견된 코리안데스크 담당관 심성원 경감은 세부에서 발생한 교민 피살 사건에 대한 첩보를 꾸준히 수집하던 중, 8월 중순경 피해자의 지인들(한국인) 및 그 지인들이 현재 운영 중인 업소(마사지숍, 식당 등)에서 일하는 전 카라바오 식당 종업원(현지인)들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범인은 전 종업원 중 한명인데 동생이고, 형제가 모두 종업원으로 일했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 또한 전 종업원 등으로 부터 '범인이 술에 취해 친척에게 자신이 죽였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는 말을 전해 들은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심경감은 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서 수거되어 현지 경찰이 보관 중이던 피해자의 PC 및 이동식 하드를 입수・분석, 카라바오 식당 전 종업원들의 사진을 확보하고 SNS 서비스 'Facebook'을 통해 용의자 인적사항 및 거주지를 특정했다.
'
16.10.7 09시경 CIDG7 수사관 4명과 피의자 거주지에서 용의자(까릴라스)와 용의자의 형(라니엘)을 CIDG7 사무실로 임의 동행하여 분리 심문한 끝에 용의자로부터 사건개요와 같은 범행사실 일체를 자백받아 검거하였다.
까릴라스는 경찰에서 범행일체를 자백하면서 "사건 며칠전 식당에서 소주를 훔친 사실이 발각되어 피해자로부터 해고를 당하면서, 본인을 해고했던 피해자에게 앙심을 품고 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