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롭(Oslob) 뱃사공들 '약물복용'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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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남부 오슬롭(Oslob)에서 고래상어 투어용 배를 저으며 생계를 이어가는 뱃사공들중 다수가 불법 약물 복용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방 경찰장 데니 마리 페드로소(Insp. Deni Mari Pedroso, The Town Police Chief)는 바랑가이 탄아완(Barangay Tan-awan)의 뱃사공들이 다시는 불법약물을 복용하지 않겠다는 각서와 함께 오플랜 투캉 프로그램(Oplan Tokhang Program)을 통해 약물복용 사실을 자진신고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한 고위 경찰관은 몇몇의 뱃사공들은 야에 취한 상태에서 관광객들을 배에 태우고 바다로 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무척 놀랐다고 전했다. 뱃사공들이 불법약물을 복용하는 이유는 하루에도 몇번씩 바다로 배를 띄우는 일의 피로감을 해소하고,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약물을 복용해 왔다고 말했다. 뱃사공들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수차례에 걸쳐 관광객을 태운 보트를 젓는다.

이번에 약물복용 사실을 자백하고, 앞으로 약물복용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뱃사공은 50명 남짓에 이른다. 페드로소는 "매일 이들 뱃사공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직접 방문을 통한 면담을 진행하며 자발적인 행동 개선을 돕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러한 노력을 통해 "뱃사공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가족들의 생활과 건강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적으로 페드로소는 "경찰에 의한 관리도 중요하지만 뱃사공 스스로가 자발적인 감시자들이 되어 서로가 약물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감시하고, 만약 약물을 다시 복용할 경우 경찰에 보고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었다"고 설명했다.

오슬롭에서는 지난 3개월간 3명의 약물 밀매자들을 포함해 300회 이상의 불법약물 복용 사례를 적발해 왔다.

경찰서 7지구 검사장 덱스터 칼라카(Chief Inspector Dexter Calacar, The Police Regional Office 7 Information Officer)는 올해들어 17,970명의 약물 복용자들과 밀매자들이 자수했다고 전했다.


■ 출처 : SUNSTAR / 번역 이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