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월 15일 시부한인교회(박지덕 목사)에서는 매년 12월 펼쳐지는 '사랑의 바자회'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현지인 불우 이웃과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올해는 가레타 공동묘지, 가마공 등등 세부 11개 지역의 바랑가이를 통해 추천받은 불우이웃 260가정과 현지 목회자 120 가정을 더해, 총 380가정의 현지 이웃들을 주인공으로 초대해 따뜻한 정과 푸근한 선물을 나누는 뜻 깊은 잔치로 펼쳐졌습니다.
이번 행사는 단지, 생필품과 식사를 제공하는 자리가 아니라, 그동안 시부한인교회교인들이 준비한 음악회와 무용 등을 선보이며 더욱 깊은 마음의 교류를 나누는 온정의 행사였습니다.
행사 당일 시부한인교회는 온통 축제 분위기로 이른 아침부터 손님 맞을 준비에 들썩였고, 또한 일찍부터 찾아온 현지인은 각 지역별로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공식 행사는 세부 각지에서 찾아온 손님들을 환영하는 박지덕 목사의 인사말과 예배개 이어지고, 흥겨운 춤과 음악으로 가득찬 2부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시부한인교회 교인들이 준비한 한국 노래와 율동과 아리랑 등의 공연, 현지인들이 함께 공감할 필리핀 노래를 함께 부르는 시간 등이 마련되어 한국인, 세부인의 구분없이 모두 한마음으로 어우러져 하나가 되는 사랑으로 가득한 기쁜 축제였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불우한 처지의 세부 현지인들과 우리 교민들이 사랑의 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축제가 내년에는 더욱 많은 현지 주민들을 초청해 더욱 성대하고 사랑 가득한 잔치로 치를 수 있기를 소망하는 바램입니다.
이날 행사 내내 함께 어우러진 즐거움은 세부 현지인들에게도 사랑의 크리스마스와 멀리 한국에서 찾아와 이웃이 된 우리교민들의 온정을 마음 가득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즐겁게 채운 하루의 잔치를 끝내고 돌아가는 그들의 품에는 쌀 10kg과 각종 생필품, 빵과 음료 등으로 가득 채운 선물 보따리가 들려지고, 그들의 얼굴에는 한결 같이 환한 웃음과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 글 : 김낙준(시부한인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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