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 '세부 한국인 마피아'?

세부에 한국인 마피아?.jpg

정보의 근거 모호해... 교민 동요없이 침착히 평상 유지 당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President Rodrigo Duterte)은 한국의 마피아가 필리핀의 보안군(Security Forces)에 의해 "평범한 필리피노 범죄자와 마찬가지로" 법에 위배되는 활동을 계속한다면 사살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테르테는 정보기관의 보고서를 인용하여 세부시티에 기반을 둔 한국의 마피아가 매춘, 불법마약, 및 납치를 일삼는다고 주장했다. 두테르테는 지난 토요일 다바오시티(Davao City)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매춘, 마약, 그리고 납치와 관련된 일을 할 경우, 필리피노와 같이 평범한 범죄자처럼 취급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적으로 두테르테는 "당신들은 단지 외국인이란 이유로 특별한 특권을 누리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국립 경찰국과 국가수사국(Philippine National Police and National Bureau of Investigation)의 마약퇴치 작전을 중단시킨 한국인 사업가 지익주(Jee ick-joo)씨의 죽음 뒤의 배후에 한국 마피아가 있을지 모른다는 보도가 나온 뒤 발표했다.

필리핀 마약단속국(Philippine Drug Enforcement Agency(PDEA))과 군대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요청받았다.

2월 5일 ABS CBN NEWS


한국인 마피아가 세부에 존재하는가? PDEA 7은 '그렇다'고 답했다. 필리핀 중앙 비사야 마약단속국(Philippine Drug Enforcement Agency(PDEA) - Central Visayas)은 지난 토요일 저녁, 다바오시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대로 불법아약거래와 매춘에 연루된 한국 마피아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중앙 비사야 마약단속국의 요기 필레몬 루이즈 장관(Director Yogi Filemon Ruiz)은 부회장(Deputy Director)던 2009년부터 이와 관련된 정보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략>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주말 다바오 시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부에서 마약거래와 매춘사업을 일삼고 있는 한국 마피아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나는 한국정부에 경의를 표하지만, 대통령 궁에 들어온 정보에 따르면 한국 마피아가 세부에서 그들이 마약과 매춘을 관리한다고 들었다."며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똑같은 법의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반해, 주세부 한국영사관 오승용 총영사는 지난해 세부 부임한 이래 한국 마피아에 관한 어떠한 보고도 듣지 못했고 "대통령의 언급이 어떤 정보와 근거를 바탕으로 한 것인지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세부에 불법적인 집단이 존재한다면 필리핀 경찰의 활동을 도울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중앙비사야 지방경찰청(Police Regional Office(PRO) - Central Visayas)의 소장인 놀리 탈리노(Director Noli Talino)는 "이번 발언으로 세부의 한국인 사회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되어 있으며, 그 부정적인 여파로 세부에서 합법적으로 사업을 하는 한국인 사업가들에게 피해가 있을 것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중략>

두테르테 대통령의 선언에 따라 필리핀 중앙 비사야 마약단속국은 세부의 한국인과 관련된 범죄를 수사 중이다.
최근 필리핀 경찰당국은 경찰들에 의해 캠프 크램(Camp Crame)의 본부에서 살해당한 한국인 사업가 지익주씨의 사건이 밝혀지면서 화제를 나았다. 이 사건은 경찰의 마약퇴치 작전을 중단시켰다. 또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불법 약물 퇴치작전을 시행하기 위해 국가조사국의 권한을 중단시켰다.

2월 6일 SUNSTAR HEADLINE


지난 4일 토요일 두테르테 대통령의 세부 소재 '한국인 마피아' 발언에 대한 기사가 5일부터 현지 신문을 통해 집중 보도되었다. 또한 한국의 언론들도 앞다퉈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 관련 기사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내용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세부교민사회에도 우려와 함께 파장을 가져왔다.

일부에서는 세부 경찰청과 NBI에서 회의를 거쳐 한국조직폭력배에 대한 일제 단속에 들어갔다는 등의 부정확한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이에 주세부분관 이용상 경찰 영사는 지난 7일 한인회 관계자들과 공유하는 단체 SNS를 통해 현재 상황을 전달했다.

"지난 2월 7일 오후 3시에 한국 영사관 담당자(경찰영사), 코리아 데스크 심성원 경감, 필리핀 경찰, 필정보국, 이민국, NBI가 참여하는 합동 대책회의가 있었습니다. 회의주제는 세간에 도는 것처럼 한국 마피아 단속 대책 회의가 아니라 세부소재 '한국마피아'를 언급한 두테르테 대통령 발언의 근거 확인. 즉 한인 마피아 존재 확인 및 활동에 대한 정보공유 차원이었습니다. 결론은 대통령 발언의 근거가 모호하며, 현재 일부 한인 조폭이 숨어있긴 하지만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는 점과 한국 경찰관들 및 필리핀 관계기관을 통해 강제추방 및 자진추방 등 조치를 취해오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세부 내 한인 사회는 평화롭고 안정적이니, 대통령의 발언에 과잉대응하지 말것을 당부하고, 동의한 자리였습니다. 다만 대통령의 발언으로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인 만큼... 불필요한 마찰 및 오해 없도록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주세부분관은 물론, 현지 PRO7, NBI도 한 목소리로 최근 3년 이내 세부지역에서 눈에 띄는 한국인 범죄는 없었다고 공통된 의견을 개진하면서도, 두테르테 대통령 발언의 직접적 정보와 소스를 찾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영사는 "확대 과장된 오보에 의해 선량한 세부의 교민들이 마치 범죄자처럼 보여지는 상황은 안타깝지만,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교민들은 평소와 같은 평정을 유지해 주기 바란다. 다만 현지 법에 대한 사소한 위법 상황이나 소란, 갈등 등의 상황에 대해서도 더욱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덧붙여 "이번 상황을 음지에서 암암리에 일어나는 불법적인 행위를 재조명하고, 전반적 점검을 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