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사태에 세부 교민들도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 동참... 제발 한 명이라도~
대한민국이 울음바다에 빠졌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지난 16일 아침, 인천을 출발해 제주도로 가던 '세월(SEWOL)호'가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 중이라는 속보가 떴다.
배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는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타고 있었다.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안전 여부를 걱정하며 마음을 졸였다.
얼마지나지 않아 정부와 경기도 교육청이 '단원고 전원 구조'라고 발표했고 '전원 구조'라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오보'였다.
그사이 세월호는 전복되어 바다 밑으로 가라않고 있었다. 일초가 다급한 순간, 배 안에서 살아있던 조난자들은 페이스북으로 구조를 요청하는 글을 올렸으나 구조는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탑승 476명, 구조 174명...
첫날 이후 '멈춰버린' 구조자 수
사고 직후, 탑승자 476명 중에 174명이 구조됐다. 선장과 선원, 단원고 학생들과 승선자 174명을 구조한 이후, 지난 보름 동안 단 한 명도 더 구조해 내지 못했다. 배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페이스북으로, 카카오톡으로 구조 요청을 보내와 안타까움을 더하는 중에, 국민들은 가족과 함께 '극한' 아픔을 느꼈다. 살아있는 것을 알고 있는데 구하지 못하는 죄책감, 구조가 잔행되는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위기 상황 대처 능력의 무력함이 온 국민을 오열하게 했다.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을 비롯한 SNS 상에 '미안하다!', '제발 살아있어 다오!'하는 간절한 마음이 봇물 터지듯 터져나왔다.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생환을 염원하는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
그리고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의 생환을 염원하는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이 전 국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노란리본 달기'는 세월호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도하는 캠페인이다. 노란리본 그림과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이미지를 SNS 프로필사진으로 설정하는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는 전쟁에 나간 병사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며 나무에 노란 리본을 묶었던 외래 풍습에서 착안했다고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을 시작한 대학동아리 ALT는 밝혔다.
이들은 이미지를 무료로 배포하며 "지금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카카오톡 프로필용 사진은 ALT가 직접 만든 것이며,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들의 좋은 취지와 어긋나게 이를 사용하려면 저작권료를 내야한다는 루머가 돌았던 까닭이다.
이에 ALT 측은 "'카카오톡 프로필로 사용하면 500만 원의 저작권료를 내야한다'는 건 말도 안된다. 저작권은 우리한테 있다.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며 운동의 참여를 독려했다.
세부 교민들의 카카오톡,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도 노란 물결이 일고 있다.
이곳 세부의 교민들 마음도 모두 한국 세월호 비극을 아파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돌아오기를 빌며 노란 리본을 프로필 사진에 걸어주세요."
카톡으로, 이메일로 노란 리본을 받은 세부 교민들도 모두 '세월호' 안에 살아있을 이를 위해, 간절한 염원을 담아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세부도 세월호 사건과 함께 눈물 흘리며 아파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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