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더욱 환하게 빛났던 세부 여성들의 잔칫날
지난 1일, 세부시티의 시티스포츠클럽에서 제2회 세부여성의 밤 행사가 열렸다.
세부한인여성회(회장 양성애)가 주관하고 BDO은행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올해로 2회를 맞이했다. 이 날 오후 2시 양성애 회장과 전시참여 작가들 그리고 여성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전시관 리본커팅식을 가지며 그 막을 열었다.
양성애 회장은 전시개관식의 기념사에서 "21세기 여성의 기가 세다고 합니다. 그중 한국 여성의 재능과 기는 일일이 열거할 것없이 우수합니다. 오늘같은 이 자리는 세부한인여성들이 재능을 발표하고 끼를 발휘함으로서 공허하고 허전했던 일상의 우리를 스스로 달래고, 갈증을 해소하고자 하는 취지가 가장 큽니다"라고 전하며 "이 자리를 빌어 자발적으로 노력하고 힘을 모아준 여성회 회원 모두를 칭찬해주고 싶고, 박수를 보낸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시관은 한국적인 멋과 솜씨로 채운 전시 작품들로 멋진 풍광을 자아내었다. 도예(허지연), 사진과 그림(정이선), 퀼트(김은주), 드레스인형(이민희), 재활용 공예(장현경), 양말공예(이미선). 최근 세부지역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한지공예는 이채인 씨가 운영하는 헤윰공방에서 김정옥 화가 등 7인의 회원들이 각자 심혈을 기울인 작품을 공개했다. 전시관 내부는 한국적인 색채와 아름다움 정겨움, 예술적 향취로 관람객의 시선을 빼앗았다.
이어 오후 5시, 2부 행사가 시작되었다. 오승용 총영사 내외, 조봉환 세부한인회장과 티치 시토이 조 고르도바 시장, 켑코 SPC 조창용 대표, 박휘창 세부한인회 자문위원, BDO은행 코리아데스크 이경아 상무 등 120여 명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행사의 후원사인 BDO 은행 코리안데스크에서 준비한 금융세미나가 진행되었다.
BDO 은행 이경아 상무는 먼저 "제2회 세부한인여성 여성의 밤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작년보다 행사규모가 2배가량 커진 듯하여 뿌듯하고 기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금융세미나는 현지은행 크레딧카드의 발급 및 실속있는 이용법과 오는 7월 자동차세 인상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신차 혹은 중고차 구매시 BDO 은행을 통한 자동차 대출의 이용방법에 대한 내용으로 BDO 은행 코리아데스크 최정미 과장이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신용카드의 혜택과 자동차대출에 관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최정미 과장은 특히 2017년 7월부터 13년 만에 필리핀의 자동차세가 인상 예정으로 신차 구입 시 구매 비용이 2만~60만 페소까지 상승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여 BDO 은행의 자동차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다 저렴한 이율로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문화의 밤 행사에 참석한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 세부분관의 오승용 총영사는 "앞서 전시를 잠시 둘러보았는데 세부에 인재가 많아 놀랐다. 세부에 본격적인 여름이 닥쳐 더위로 피로와 무력감을 느낄 수 있는데 오늘 밤 스트레스를 풀고 즐기는 낭만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라고 전하는 한편, "한반도 주변 정세가 요동치고, 국내 정치 상황이 초유의 탄핵과 조기대선으로 맞물리면서 조국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만약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교민들이 있다면 그 여행지를 우리나라로 돌려보는 애정, 필리핀 친구들에게도 한국여행을 권하는 한마디 말, 한국인으로서의 바른 몸가짐 등 작은 애국심의 실천을 통해, 어려운 우리나라의 현실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대한민국은 언제나처럼 이번의 위기를 또한 딛고 일어서 더욱 의연하게 설 것"이라는 확신의 신념을 전했다. 또한 현재 19대 대선에 참여하고자 하는 세부지역 국외부재자신청이 968명으로 마감된 현황을 알리고, 신청자 모두 투표에 참여하여 귀중한 국민의 한표를 행사하자고 독려했다.
조봉환 한인회장은 "세부한인회는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고 있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말처럼 내외 없이 서로 도와가며 건강한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 또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세부한인여성회에 관심과 협조를 더하겠다는 다짐으로 축사를 대신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귀빈들의 인사가 이어진 이후 준비되었던 공연이 이어졌다. 멀리 한국에서 찾아온 우리소리연구소의 신명나는 국악공연과 현지 댄스컴퍼니의 필리핀 민속춤, 라틴댄스 공연도 갈채를 받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빛나는 순간은 세부 한인 여성들의 시간이었다. 시부한인교회 한소리 중창단, 파워풀한 보컬로 관객을 홀린 송은혜 씨와 세부여성회 회원들의 밴드공연, 그리고 흰셔츠에 청바지를 통일해 입고 작은 우크렐레를 퉁기며 미소와 함께 합창을 이어간 세부한인여성회 회원들의 피날레 공연은 감동이었다.
문화의 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중간중간 휴식시간을 이용해 전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는 지난해 개최되었던 제1회 세부 여성문화의 밤 행사의 스넵사진들과 공연의 동영상들이 비춰졌다. 환하게 웃는 그들 중 이번 행사에는 없는 얼굴도 있다. 또 작년 행사에는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 행사에 땀 흘리는 여성회 회원도 보였다.
세부한인여성회는 이렇게 성장하고 변화하면서 세부한인여성들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다음번 '세부 여성 문화의밤'... 그 역사의 순간에서 보여줄 그녀들이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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