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군경과 테러단체 간 총격전으로 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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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보홀섬... 23일까지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필리핀 센트럴 비사야 지역 보홀 섬 북부해역에서 지난 11일 필리핀 군경과 테러단체 아부 사야프간 총격전이 발생(군경4명, 아부 사야프 대원 5명 등, 총 9명 사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보홀섬은 4월18~22까지 개최될 ASEAN 정상회의 개최지로서, 당분간 치안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외교부는 우리국민 신변안전 보호를 위해 4.13~23까지 한시적으로 동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적색경보에 준하는 효과가 발생하며, 동 경보가 발령된 지역에 ▲ 가급적 여행 취소, 연기 ▲ 긴급용무가 아닌 한 철수할 것을 권고한다는 의미이다.

필리핀 기존 여행경보단계 현황은 ▲ 남색경보(여행주의):수빅시, 보라카이/보홀섬, 세부막탄섬(라푸라푸시) ▲ 황색 경보(여행자제):남색, 적생경보 지정 지역 제외 지역이다.

이어 ▲ 적생경보(철수권고): 팔라완섬 푸에르토 프린세사시 이남 지역 ▲ 특별여행경보: 민다나오섬(다바오/카가얀데오로시 제외), 잠보앙가, 바실란, 술루, 타위-타위군도 등이다.

주필리핀 대사관 세부분관도 긴급공지를 통해 세부지역 교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긴급 공지를 알렸다.
이에 따라 세부 현지 한국여행사들도 동기간 보홀 여행을 예약했던 고객들을 대상으로 세부지역이나 부근 지역의 대체상품 이용을 권유하거나 여행상품 취소를 받고 있다. 현지 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보홀 현지의 일부 호텔이나 리조트들이 필리핀 정부에서 내려온 정식 위험 공지가 없다는 이유로 예약 취소 상황을 여행사 측의 일방적인 문제인 양 여행상품 취소에 따른 환불 문제에 갈등을 빚고 있어, 한국 여행사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금전적 손실을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보홀섬에 대한 여행주의보는 비단 한국 외교부만의 권고사항은 아니다.
현지 언론은 호주, 미국, 영국, 캐나다 등도 비사야 지역에 대한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호주 대사관도 중앙 비사야 지역의 잠재적인 테러 위협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여행 주의보를 발표했다. 이것은 지난 4월 8일 미국 대사관이 발표한 여행 주의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4월 11일, 세부 교외 지역 경찰청장인 에릭 노블(Eric Noble)은 161명의 경찰관을 반타얀 섬(Bantayan Island), 산 레미히오(San Remgio), 밍라닐라(Minganila)에 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배치했다. 노블 처장은 교외 지역은 테러 활동으로부터 안전하고 항구 지역의 보안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부활절을 낀 홀리위크 동안의 현지인 및 외국인들은 반타얀 섬으로 많이 몰리며 하그나야와 산 레미히오의 항구는 섬의 관문 같은 역할을 한다. 부활절에는 밍라닐라에서 카반하완 축제(Kabanhawan Festival)를 한다. 모알보알 경찰서장인 호세 로빅 빌라린(Jose Rovic Vilarin)은 그들이 50개가 넘는 리조트 소유주와 힘을 합칠 것이며 신원 확인을 위해 숙박하는 외국인들의 이름을 제출할 수 있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남쪽 지역은 해안가와 다이빙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빌라린 서장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대사관으로부터 발표된 여행주의보에도 불구하고 많은 리조트의 예약이 꽉 차 있다고 말했다. 빌라린은 지역의 호텔 및 리조트는 가장 가까운 경찰서의 연락처를 받았으며 만약 수상한 손님이 방문한다면 즉시 신고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발혔다.

(출처 SUNSTAR / 번역 현석환)


또한 현지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교전을 통해 아부 사이야프의 부 리더가 사망했다는 기사도 전해졌다.


보홀 지역에서 아부 사이야프(ABU Sayyaf)의 부대표적인 지도자가 사망했다고 4월 12일 수요일 경찰이 밝혔다.
중앙비사야 지방 경찰청(Police Regional Office-Central Visayas) 소장 놀리 탈리노(Noli Talino)는 아부 사이야프 부 리더 인 마우마 아스칼리(Maumar Askali)와 아부 라미(Abu Rami)의 사망을 확인했다. 그의 시신은 수요일 아침 일찍 회수됐다.

아부 라미는 타눔그룹(Tanum Group)의 리더인 하티브 사와자아안(Hatib Sawadjaan)의 오른손이라고 한다. 발리 폭격기로 불리는 오마르 파텍(Omar Patek)의 제자이기도하며 민다나오의 여러 테러공격에 연루되어있었다.

경찰관 한 명과 세 명의 육군병사를 포함한 9명의 사람들이 바랑가이 나포(Napo) 이나방가(Inabanga)지역에서 오전 5시 20분경에 시작된 정부군과 아부 사야아프 사이의 충돌로 사망했다.

이나방가의 시장 인 조세핀 주마모이(Josephine Jumamoy)는 정부요원 사망자는 에스텔리토 살두아 주니어(Estelito Sadua Jr.) 소위, 멜준 카바한(Meljun Cabajan) 상등병, 존 덱스터 두에로(John Dexter Duero) 상사 및 특수무기 및 전술위원인 레이 안토니 나자레노(Rey Anthony Nazareno)라고 전했다.

보홀 공공안전 회사(Bohol Public Safety Company)의 요원들은 아부 사야아프의 지한디스트 그룹 캠프에서 몇 미터 떨어진 나자레노의 시신을 회수했다.

나포에서 대략 100명의 시민들은 바랑가이 카와얀(Barangay Kawayan)에 있는 학교로 대피했다. 칸린테(Canlinte)에서 바나화(Banahaw)로 70명의 거주자; 바구한(Baguhan)의 주민 115명이 바랑가이 마리아 로사리오(Barangay Maria Rosario)로; 놈보이(Lomboy)의 140명의 거주자가 닷나완(Datnawan)으로 대피했다.

미국 대사관이 보홀과 중앙 비사야 지역(Central Visayas)의 테러분자들에 의한 납치 가능성에 대한 "입증되지는 못했지만 믿을만한" 정보를 미국인들에게 경고 한 지 이틀 만에 충돌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출처 SUNSTAR / 번역 이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