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재외선거 순조롭게 끝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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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재외선거 투표율 루손 77.2%, 세부 75.9%

지난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필리핀 대사관 재외투표소와 앙겔레스 재외투표소, 주세부분관 재외투표소에서 실시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재외 국민투표가 순로롭게 마무리되었다.

필리핀대사관은 유권자 4,427명 대비 77.2%인 3,418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세부분관은 969명의 재외선거 신청 유권자 중 75.9%인 735명이 투표했다.

필리핀 대사관 재외선거관 정석윤 영사는 재외선거기간중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며, 유권자들이 재외선거에 관해 궁금한 점을 서로 공유하며 확인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멀리 보라카이에서 국내선 항공편으로 대사관에 투표하러 오신 이선애님입니다. 연휴를 맞이하여 국내선 항공료가 많이 올라 좀 부담스러웠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한표를 버릴 수 없었다고 합니다. 당선되지 못한 후보에 던진 표가 사표가 아니라 투표하지 않은 표가 사표라고 하십니다. 자명한 말씀입니다. 투표 후 바로 공항으로 향하셨는데 쓴 커피 한잔 대접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페이스북 공간에서는 멀리서 재외선거를 위해 참여한 교민들에 대한 고마움과 격려가 어우러져 필리핀 교민들 간의 훈훈한 정과 미담을 나누는 장소가 되기도 했다.

필리핀 재외선거 관련 소식은 다음날인 지난 1일자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오늘 아침 다시 참관인들과 위원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필리핀대사관재외투표소와 앙겔레스재외 투표소에서 하나하나 모인 투표봉투는 까만 파우치에 담겼습니다. 봉인된 후 한국 가는 항공편에 실렸습니다.

필리핀 거주 우래 재외국민의 소리를 담아 대한민국에 보냈습니다. 이렇게 제19대 대선 필리핀 재외선거 공식 일정은 모두 마치고 정리 업무만 남았습니다. 함께 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고등학교 졸업식처럼 아쉽고 만감이 교차합니다. 고맙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1일 해외 116개국 204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제19대 대통령선거의 재외투표 투표율이 75.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재외유권자 29만4,633명 중 역대 최다인 22만1,981명이 참여한 것이다. 지난 제18대 대통령선거 당시 투표자 15만8,225명 보다 6만3,756명(40.3%)이 늘어났다.

주요 국가별 투표자수는 미국 4만8,487명(71.1%), 중국 3만5,352명(80.5%), 일본 2만1,384명(56.3%)의 순으로 나타났다.
재외투표지는 투표가 종료된 후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회송되며, 오는 6일까지 인천공항에서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이 추천한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중앙선관위에 인계된다.

이후 등기우편으로 관할 구・시・군 선관위에 보내 5월9일 국내투표와 함께 개표한다.
필리핀은 마닐라 앙겔레스 지역 77.20%과 세부 투표율 75.85%를 기록해 전체 재외선거 투표율 평균 75.3%를 약간 상회하는 투표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