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시간 변경, 비자 연장, ECC 발급 3~5일 소요
최근 한국으로 출국하기 나흘 전에 ECC(Emigration Clearnace Certificate)를 받으러 세부 이민국을 찾아갔던 권모씨는 기존 당일 발급되던 ECC가 신청일로부터 5일 이후에야 나온다는 이민국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출국날짜에 비해 여유 있게 이민국을 찾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5일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는 비행스케줄이 나흘 뒤라고 사정사정해, 겨우 출국일 오전에 ECC를 받을 수 있었다.
이달 초 세부 이민국이 비자 연장에 포함되던 Express 비용이 삭제되면서, 비자연장과 ECC를 비롯한 이민국 발급문서의 소요시간이 5일 안팎으로 늘어나, 이민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일정에 큰 혼선을 빚고 있다. 또한 소요시간 변경에 대한 이민국의 사전 공지 또한 미흡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변경된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비자 연장 당시 비용 목록 중에 포함되었던 Express Lane 비용이 없어졌다. 그동안 세부이민국은 Express Lane을 운영하면서 당일 비자연장 스탬핑 발급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번 이에 대한 비용이 삭제되면서, 비자연장 비용은 1,000페소 정도 줄어들었다. 대신 연장에 소요되는 시간이 당일에서 3~5일 정도로 늘어났다.
또한 실제 현장 상황을 살펴보면 5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따라서 앞으로 관광비자 연장 혹은 ECC의 발급이 필요한 경우 최소 10일에서 15일 안팎의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이민국을 방문해야 한다. 세부 이민국은 이번 변경과 함께 업무시간도 변경되었다. 기존 오전 7시에서 5시30분까지 오픈했던 영업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변경되었다. 또 발급문서 신청 가능한 컷오프 타임은 오후 3시까지다. 3개 이상의 여권을 동시에 연장할 경우 단체로 분류되어 7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러한 세부 이민국의 변경정책에 초기에는 당황한 이용객이 많았지만, 점차적으로는 비용절감에 따른 긍정적인 반응도 늘어나고 있다.
매번 자녀 셋과 자신의 비자 연장 비용이 부담이었다는 정모씨는 이민국의 정책변경에 반가움을 나타냈다.
"저는 이 제도가 아주 반가워요. 어차피 연장해야 할 비자인데 조금씩 서두르기만 하면, 비용적으로는 많은 부분 아낄수 있잖아요. 가족 4명이 한꺼번에 연장을 하니 거기서 절약되는 비용이 번거로움에 비해 흐뭇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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