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AI 청정지역 가금류 수출 우위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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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최초 팜팡가 조류독감 발생

필리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ABS-CBN 방송 등이 11일 보도했다.
필리핀 검역당국은 8.10(목) San Luis시 San Agustin 마을(Barangay)의 6개 가금류 농장에서 발생한 병아리, 메추라기, 오리 등의 폐사 원인을 판명하는 과정에서, 동 폐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H5 변종에 의한 폐사임을 확인했다. 또 검역 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이 이미 5월경 발생했을 것으로 추측했으며, 하지만 농장주들이 보고를 꺼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에마누엘 니푤 필리핀 농림장관은 필리핀 북부 팜팡가 주의 6개 마을에서 AI가 발생해 닭과 오리 등 약 3만7천 마리가 죽었다고 밝혔다. 또한 피뇰 장관은 AI 확산을 막기 위해 AI 발생 농장의 반경 1km 안에 있는 가금류 20여만 마리를 모두 살처분하도록 지시했다.

이번에 발생한 AI는 H5형으로 인간에게도 전염될 수 있지만, 아직 필리핀에서 그런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필리핀 정부는 방역 체제를 강화하고 AI 발병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필리핀은 섬나라로 다른 나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지 않은 지리적 특성 때문에 외부에서 AI가 유입되기 어려운 청정 국가로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필리핀 내에서 최초로 발생한 이번 조류독감으로 인해, 필리핀은 조류독감 청정지역의 지위를 상실하게 되어 가금류 수출시장에서 다른 동남아 국가와 동일하게 가격으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