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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일 금요일 오후 7시 A.S 포츄나 베네딕토 칼리지에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세부 강연이 열렸다. 세부에서 법륜스님의 강연은 지난 2014년 첫 강연 이후 3년 만에 이루어진 두 번째 즉문즉설이었다.
오랜만에 세부에서 열리는 법륜 스님의 강연을 직접 듣기 위해 삼삼오오 행사장을 찾은 교민들은 자원봉사자들의 안내에 따라 입장했다.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법륜 스님의 저서 전시 판매대를 들러 책을 살펴보며 구매하고, 안면있는 이웃과 반가운 담소를 나누며 강연을 기다리는 청중들의 표정에는 '오늘 어떤 말씀들이 채워질까'하는 기대와 설렘이 묻어났다.
오후 7시가 되자 법륜스님이 무대에 입장했다. 장상자락을 휘날리며 가뿐한 걸음으로 성큼성큼 들어온 스님이 무대 위 마련된 테이블에 좌정하자, 강연장에 모인 100여 명의 청중들도 이내 술렁임을 멈추고, 법륜 스님에게 주목했다.
"우리가 오늘하려는 것은 '즉문즉답'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질문을 한다고 스님이 그 질문에 대답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대화를 하는 것이죠. 질문한 여러분께 저도 또 질문을 하고 이러한 과정으로 질문자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때까지 대화를 이어갈 것입니다. 질문을 하고 또 질문을 함으로써 자각의 과정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까닭에 이 자리를 '즉문즉설'이라 하는 것입니다. 질문을 했는데 그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으면 계속 질문을 이어가세요. 괜찮습니다. 하나의 질문을 함께 묻고 대화하며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은 후에는 '잘 알았습니다'하고 마치면 됩니다. 이것이 '즉문즉설'입니다."
법륜스님이 '즉문즉설'의 방법에 대해 찬찬히 청중들에게 설명을 마친 후 첫 번째 질문자가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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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의 결혼생활 속 부부싸움 이후 사과에 따른 갈등', '어떻게 하면 마음을 편히 가지고 살 수 있는지', '어린 학원 동생이 계속 욕을 해서 처신을 고민하는 학생', '좋아하는 일과 비전있는 일을 고민하는 고3', '가정적이지 않은 남편 때문에 쌓이는 스트레스', '업무적으로 만나는 필리핀 사람들에게 실망하는 마음', '대학 3학년인 아들이 미래나 취업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아 고민' 등 7명의 질문자의 질문에 대한 대화가 이어졌다.
이날의 강연은 강연의 표제어처럼 '행복한 대화'였다. 나의 질문은 아니지만 청중들은 고대를 끄덕이며 공감하고 격려하고 함께 웃으며 함께 깨달았다.
세부 '즉문즉설'은 정토회 홈페이지(www.jungto.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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