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공동가정・재활 지원, 빈곤 아동의 꿈을 기르는 '희망센터'
지난달 28일 세부 코르도바시 이바바오 손옥에서 밀알복지재단 필리핀 파그라움센터의 준공식이 열렸다.
밀알복지재단 필리핀지부(지부장 황영희)는 지난 2015년 10월 착공해 총 22개월의 공사 끝에 지난달 28일(월) 필리핀 세부에 대지면적 400㎡, 연면적 1285㎡에 지상 3층 규모인 장애인통합복지시설 파그라움 센터를 개관했다. 파그라움(Paglaum)은 '꿈, 희망(Hope)'를 뜻한다.
파그라움센터에는 밀알복지재단 소속의 한국스텝 12명과 필리핀 스텝 13명이 상주하며 장애인과 아동 계몽 및 교육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세부는 화려한 관광지의 모습과는 달리, 조금만 외곽으로 벗어나도 필리핀 내 높은 빈곤율을 보이며 네 번째로 장애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특히 파그라움 센터가 위치한 코르도바는 대표적인 빈민가로 장애인에 관한 서비스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집안에 방치돼 교육이나 복지의 혜택을 받기 어렵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티체 시토이 조(Teche Sitoy Cho) 코르도바 시장은 "희망을 뜻하는 파그라움센터를 중심으로 코르도바 지역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 특히 장애인과 자라나는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도욱 빛나는 내일을 맞이할 수 있는 요람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세부한인회 조봉환 회장도 "한국분들이 좋은 뜻을 가지고 이렇게 세부 곳곳에서 의로운 활동과 성과를 보여주실때, 세부에 터를 두고 살아가는 한국교민으로서 어깨가 으쓱하고 감사한 마음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여러분의 선한 행보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격리되고 소외되었던 현지의 장애인들에게 또한 그들의 가족들에게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은 한국인을 기억하고 필리핀과 우리나라가 또 우리국민과 현지인들이 더욱 친밀한 친구같이 마음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진정한 민간외교를 실천하고 있는 현장"이라고 밀알복지재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센터 이름을 세부어로 '희망'이라는 뜻을 지닌 '파그라움'으로 지었다"며 "밀알복지재단은 20여년간 국내에서 쌓아온 장이앤복지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의 소외된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사업들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준공식 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파그라움센터에는 장애인공동생활가정과 장애인주간보호센터가 들어섰다. 방과후교실, 청소년리더캠프, 부모교육 등 지역민들을 위한 복지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향후에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도 갖춰 장애인에게 직업훈련과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밀알복지재단은 2011년 세부에 필리핀지부를 설립하고 장애인그룹홈, 주간보호센터, 재가장애인지원사업, 아동결연사업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준공식에는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 굿네이버스 윤석원지부장, 세부한인회 조봉환 회장 등 내빈과 이바바오 지역의 300여 주민들이 함께 축하의 마음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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