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알리고, 느끼고, 오감으로 흠뻑 빠지다
제7회 세부시 한국의 날 페스티벌이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나흘간 SM 시티몰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고국을 떠나 이곳 세부에서 생활하는 교민들은 물론, K-POP과 한국드라마를 통해 한류에 호감을 갖고, 한류 문화에 익숙해진 필리핀 세부 현지인들이 함께 한국의 맛, 멋 그리고 흥을 오감으로 체험하고, 즐기며 나아가 공감하는 값진 시간들로 채워졌다.
세부시 한국의 날 페스티벌은 세부한인회(회장 조봉환)와 세부주정부, SM시티세부가 공동주최하고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 세부분관(분관장 오승용 총영사),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원장 이진철), 주세부한인여성회와 한인 기업, 현지 기업 등 다양한 업체의 후원으로 펼쳐졌다.
한국의 날 페스티벌은 28일 오후 6시 코리안 필름 페스티발의 개막식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이 주관하는 필름 페스티벌은 9월 6일부터 10월 15일까지 마닐라, 세부 등 6개 도시에서 '용감한 청춘(Boldness of Youth)'을 주제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두근두근 내 인생', '스물', '족구왕', '연애의 온도' 이상의 5가지 영화를 필리핀의 관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무료로 상영하는 프로그램.
개막식에는 주필 한국문화원 이진철 원장과 주세부분관 오승용 총영사, 세부한인회 조봉환 회장과 코르도바시 티치 시토이 조 시장, 세부한인여성회 양성애 회장 등이 참석해 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특히 이번 영화제 첫 상영작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무료관람하기 위해 찾아온 인파가 만들어낸 대기줄이 SM 시티몰 3층 시네마 5관은 물론 쇼핑몰 내부까지 끝없이 이어져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과 호응을 가늠할 수 있었다.
29일 세부한인여성회가 주관하는 한국음식 먹거리 장터가 펼쳐지고 이어 오후 4시 SM시티 메인몰 아트리움D에서는 한국문화체험전시장이 개장했다. 한국전통문화체험전은 전시파트로 한지공예품과 부채, 복주머니, 가방, 바늘꽂이 등 한지 및 전통 옷감을 이용한 소품들, 한국민속악기, 한복과 혼례복 및 장신구, 떡방아, 윷놀이판, 초가집과 움집 등 전통 가옥세트 등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한지공예품은 세부에 거주하는 교민여성들이 자체공방을 운영하며 틈틈이 작업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더욱 그 의미를 더했다. 체험행사로는 한복 입기, 한지 부채꾸미기, 탈모양 열쇠고리 장식하기, 불고기, 잡체, 김치 등 한국음식 맛보기 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이 구성되었다. 여성회 양성애 회장은 개장행사에서 "타국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자하는 한국 여성들의 저력과 열정으로 마련된 한국문화전시 체험전에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히고 "세부한인여성회는 앞으로도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어머니의 마음으로 어려운 현지 이웃들을 향한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오후 7시 Cebu KPOP Star 최종경연이 펼쳐졌다. 아마추어팀들이지만 수많은 현지 팬들을 보유한 25팀의 개성 넘치는 개인 혹은 그룹 참가자들은 케이팝을 노래하고 춤을 췄으며 군중들은 환호했다.
한국의 날 피날레인 메인행사는 30일 오후 6시 시작되었다. 세부한인회 조봉환 회장은 "이자리에 참여한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세부시 한국의 날 페스티벌은 필리핀에서도 '여왕의 도시'로 불리는 세부에서 한국과 필리핀이 교감할 수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한국의 음악과 문화, 흥과 멋을 함께 느끼고 즐기며 한국과 필리핀을 잇는 탄탄한 가교가 될 것입니다. 세부한인회는 항상 민간외교의 첨병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