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함성과 웃음으로 탈람반 패밀리파크를 가득 채우다
지난 10일 탈람반에 위치한 패밀리 파크에서 제4회 세부교민체육대회가 개최되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신나게 뛰고 달리고 환호성을 질러 본 이번 체육대회는 세부한인회가 주관하고 주세부분관, 교민연합뉴스, CKN 등 교민 언론지와 각종 한인업체들의 후원으로 성대하게 펼쳐졌다.
제4회 세부교민체육대회에는 총 267명의 교민이 참석했다. 3년 전 3회 대회 참석인원이 500명을 육박했던 것에 비하면 이번에는 수적 참여가 적었다. 현지학교들의 시험기간, 종업식 등 여러 행사들이 겹치고, 본격적으로 수온주를 높이는 더위 등 외부요인이 반영되었던 까닭일 듯.
기대했던 만큼 많은 교민이 참석하지는 못해 아쉬움이 있었지만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패밀리 파크를 가득 채운 열기와 땀, 그리고 웃음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오전 9시 이전부터 하나둘 교민들이 체육대회장으로 들어섰다. 선착순 1등부터 30등까지의 입장객에게 푸짐한 선물을 준비한 김영탁 총감독의 재치의 덕. 부지런히 참가자들이 모여들고 애국가 제창을 선두로한 국민의례가 진행되었다.
오승용 총영사는 인사말에서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지금은 페럴림픽이 열리고 있습니다.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보여주셨던 교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하고 이어 "2월말 우리의 이웃 한분이 괴한들의 총탄에 희생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공관에서는 PRO7 경찰청장을 면담하여 범인의 조속한 체포와 교민안전강화를 요청하였고, 현재 PRO7 부청장을 단장으로 만다우에시, 라푸라푸시 및 세부주 경찰관계자가 참여하는 합동특별수사팀이 구성되어 범인 체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본국 경찰청에서도 공동수사팀을 급파하여 증거물 확보 등 사사를 도왔습니다."라고 얼마 전 벌어진 교민 사건에 대한 진행 사항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운동하기 좋은 날씨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하는 운동경기들을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 우리 세부 교민사회가 단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한국 출장으로 참석하지 못한 세부한인회 조봉환 회장을 대신해 박종은 이사장이 "오늘은 우리 세부 한인들이 이런 저럼 걱정과 스트레스를 잊고 마음껏 즐기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모두 함께 즐겁게 어우러지고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오늘 행사를 총감독한 한인회 김영탁 이사께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하고 대회를 선언했다.
신민성 교민의 사회와 진행으로 연령별 성별 각종 경기들이 펼쳐졌다. 50M 달리기, 색종이 뒤집기, 피구와 대망의 줄다리기. 올림픽의 긴장감을 능가한 200M 계주 결승전, OX퀴즈등 다양한 경기들 속에서 환호성과 웃음이 가득 피어올랐다.
'우아~ 오늘 세부체육대회 참 덥겠다'는 생각으로 대회장을 찾았던 기자는 '여럿이 뛰고 웃으니 세부체육대회 정말 좋구나!'는 소소한 감격과 함께 대회장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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