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세부 분관, 지진 관련 가상 시나리오에 따른 2018

 2018 상반기 도상훈련 실시.jpg 불의 고리가 심상치 않다. 이번에는 중미에 위치한 과테말라에서 대규모 화산이 폭발했다.
과테말라가 푸에고 화산 재폭발과 규모 5.2 지진으로 인해 최소 62명이 사망하고 170여만명이 재난 영향권에 드는 등 크게 흔들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푸에고 화산이 다시 폭발하자 국가재난관리청은 주민들을 화산 주변 8km 밖으로 대피시켰다.

과테말라 화산 폭발과 지진으로 최소 62명 사망
전날부터 과테말라시티  국제공항이 폐쇄되고 가옥과 거리에도 화산재가 수북이 쌓인 가운데 구조작업이 본격화되자 사망자가 25명에서 최소 62명으로 늘어났다. 부상자는 약 300명에 달했다. 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사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불의 고리가 심상치 않다. 올해 들어 불의 고리에 위치한 지역에서 화산활동이 계속 이어져 해당 지역에 위치한 주민들이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하와이, 멕시코, 일본, 인도네이시아 등... 불의 고리 연이은 지진 화산 분출
휴양지로 유명한 하와이는 지난달 3일부터 빅아일랜드 킬라우 화산 폭발이 4주째 이어지고 있어 주민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5월 중순에는 일본 가고시마현 유스이에서 신모에다케 화산이 폭발해 화산재와 연기가 수천m 상공으로 치솟아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같은 달 멕시코 남서부에서도 16일에 이어 20일(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

필리핀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지역
5월 말 필리핀의 대표적인 활화산인 마욘 화산이 다시 불안정해져 갑작스러운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Philvolcs)가 25일 경고했다. 지난 24시간 사이 화산성 지진이 2차례 있었고, 증기 기둥이 정상에서 높이 300m까지 치솟았다. 규모 5 이상의 강진도 올해들어서 몇차례나 있었다.

지진은 세부에 거주하는 교민들에게도 막연한 남의 일이 아닌 항상 준비와 염두가 필요한 자연재해다
200여 명의 사망자를 냈던 2013년 10월 보홀발 7.5도 강진과 여진의 두려움을 기억하는 이들도, 뉴스 속 이야기로 전해들은 이들도. 이곳 필리핀 세부에 장기 체류 및 거주 중이라면, 생존배낭 준비와 만약의 상황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가족, 주변인과 정보를 공유하길 당부한다.


'세부에 진도 7.0의 지진이 발생했다면...'이란 가상 재난 시나리오에 맞춰 지난 5월 30일 2018 위기대응 안전한국 도상훈련이 주세부 대한민국 대사관 분관 회의실에서 실시되었다.

가상 시나리오는, 5월 30일 오전 8시 50분 필리핀 세부 막탄섬 동북쪽 20km해역에서 규모 7.0의 강진 및 2차례 여진(진도 4.5, 4.8)이 발생해 3,5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상황으로 설정되었다.

전체 피해는 700명 사망, 2,200명 부상, 600여명 실종, 가옥 및 건물 3,000채 붕괴, 우리국민 피해로는 14명 사망(현지 체류 사망자 6명, 국내연고(관광객) 사망자 8명), 14명 중상, 22명 경상으로 집계된 상황에서 지진 상황 발생부터 3일간의 대응대책상황을 실시간 시뮬레이션했다.

이날 훈련에는 주세부분관의 오영훈 영사, 신대윤 미원실장, 홍갑의 사건사고팀장, 허훈석 주임 등 공관 관계자와 각 교민단체의 실무책임자급 담당자가 함께 했다.

교민 참여자로는 세부한인회 김우성 이사, 한인여성회 유경화 총무, 여행사 협회 김미성 사무국장, 어학원 관계자로 CIEC 어학원 김영관 팀장, 유학생 대표 인지원 학생, 한국전력 켑코 김영남 팀장, 세부 영사협력원 서원빈 씨, 본지를 비롯한 교민언론 편집장들이 배석했다.

본격적인 위기 대응 훈련 관련 토론에 앞서, 오승용 총영사는 "우리가 사는 거주지에는 항상 비상구가 있습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평상시에 그 비상구를 따라 직접 발로 대피하는 훈련을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습니다. 비상구라는 이미지를 막연히 가지고 있는 것과 그곳을 직접 경험해보는 거은 정말 필요한 상황에서 하늘과 땅차이의 대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번으로 공관은 3번째 지진 상황 시나리오에 맞춰 현장지휘본부가 될 주세부분관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재난과 문제 속에 대응책과 해결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이 3번의 과정 동안 항상 교민단체 관계자들께서 함께 해주시면 저희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나 더욱 준비해야 할 부분들을 지적하고 고민해주셨습니다. 공관 실무자들은 그렇게 반영된 의견들을 항상 업그레이드하며 도상훈련을 준비했습니다. 오늘도 진지하고 심도있는 논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홍갑의 사건사고 팀장이 훈련시나리오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를 설명했다. 이후 오영훈 영사가 실시간 상황공관 및 유관기관의 역할과 대응책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참석자들이 평소 본인들의 업무 관련 영역에서 이러한 상황에 더욱 필요한 대비가 어떤 것일지에 심도있는 토론을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만약 지진이 발생 했을 때 현실적이고 실생활에 밀접한 현황을 중심으로 많은 제안과 토론을 이어갔다. 2013년 발생했던 보홀 지진을 직접 경험했던 참가자가 많았던 만큼 지진 상황에 대한 토의는 심도있게 이루어졌다.

주세부분관 담당자는 이날 토의를 통한 제안과 의견을 제 4차 지진 대응 도상훈련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부터 상반기, 하반기 연 2차례로 위기대응 훈련이 증가했으며, 다음에는 지진뿐만 아닌 화재나 테러 등 재난상황에 대한 훈련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