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분위기 속 한국 경찰 체포・호신술 배우다
세부 경찰청과 한국 경찰청 소속 교관들이 민간 외교를 통해 뜻깊은 교류의 장을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월28일부터 6월2일까지 일주일간 세부시, 만다웨, 다나오, 톨레도, 콘솔락션, 탈리사이, 보고 등 곳곳에서 2~3명씩 선발되어 온 세부 경찰청 소속 경찰 30명이 라푸라푸시의 '세부미션랜드'에서 함께 합숙하며 한국경찰청 관계자와 기무예협회 회원들로부터 체포술, 자기방어술, 호신술 등의 경찰일선에서 필요한 기술과 무예를 이론과 실습을 통해 전수받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국의 기무예협회, 서울중구경찰서, 서울동대문구 기동대에서 세부를 찾아 온 유공영, 전상봉, 조정환, 박희권, 김재선, 김은배, 양웅석, 고세완, 양용석 등 9명의 교관 일행은 무더운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려가며 짧은 시간동안 많은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경찰무예 및 체포기술 전수 행사는 세부선교사 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명규 선교사와 전임 PRO7 에드가 알란 오쿠보 서장의 개인적인 친분에서 발단되었다.
김명규 선교사는 이번 합숙훈련에 참여한 세부 경찰들에게 태권도복, 운동복 그리고 합숙을 위한 숙식과 간식까지 모두 자비로 조달하며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 협조했다.
오후까지 훈련을 마치고 난 후 저녁에는 한국문화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명량'과 같은 한국 영화를 함께 시청하는 등 한국에 대한 이해를 돕는 문화교류 시간을 가졌다.
김명규 선교사는 "선발되어 온 경찰관들이 최고의 대접을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잠자리와 먹거리를 돌보고 있다. 이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한국의 교관들에게서 전수 받은 것들을 우리 교민의 안전을 위해서, 그리고 세부 지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잘 활용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현재 1기는 30명으로 운영하였지만 연 2회~4회 정도 꾸준히 프로그램을 정례화 할 수 있다면 수년 내에 2천3백여명에 달하는 세부 경찰들이 교육을 이수했으면 하는 바램도 꿈만은 아닐것으로 생각한다. 계속되는 교육 활동 속에 또 이들 현지인 중에 고수가 나오면 자체 교육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바기오나 클락 등지의 한인 선교사도 연계하여 다른 지역에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을지 타진하고 있다. 개인이 시작한 일이지만 한국과 필리핀의 유대를 더욱 깊게 하는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위해 추후 한국경찰의 후원그룹, 미션랜드, 주세부분관과 세부한인사회의 공조를 이끌어 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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