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면 치킨 한 마리~ 양파도 즐거워~ 시원하게 날린 샷~
지난 13일 금요일 오전 8시 세부C.C. 제8회 한인회장배 친선골프대회(이하 친선골프대회)를 맞아, 노랑, 파랑, 연두, 오렌지 등 경쾌한 컬러의 골프웨어를 갖춰 입은 교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참가한 첫 팀이 시원스러운 티샷을 날린 이후, 10분 간격의 티오프에 맞춰 본 대회에 참가한 총 20여 팀 골퍼들의 청아한 티샷 소리가 적당히 흐려서 더욱 만족스러운 하늘로 음악처럼 퍼져나갔다.
친선골프대회는 교민들의 호응뿐만 아니라, 한국인 혹은 한국기업과 유대관계를 가져온 필리핀 현지인골퍼들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골프라는 운동을 매개로 한인과 세부인이 어우러지는 한마당의 잔치’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는 86명의 교민, 현지인 골퍼들이 참가해 128명이 참석했던 작년 대회에 비해 참여자가 줄어 조금 아쉬운 감이 있었다. 주로 6월 개최되던 친선골프대회가 올해는 7월 중순으로 늦어지면서 여름 피크시즌을 맞은 관광업계, 어학원업계의 종사자들이 바쁜 업무로 인해 참여율이 떨어지고 국제학교의 방학 기간에 맞춰 한국방문 등의 스케줄로 교민참가자도 조금 수적으로 줄어든 여파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경기 운영의 노하우가 안정화되고 참가자들도 친선골프대회를 연중 이벤트로 인식하면서 더욱 여유롭고 즐거운 플레이가 되었다는 개개인 플레이어들의 만족도는 더욱 높게 나타났다.
친선골프대회의 가장 큰 장점은 프로선수를 능가하는 실력의 골퍼가 아닌 초보, 아마추어골퍼들이 함께 어울리며 교류하고, 또한 성적을 떠나 푸짐한 많은 상품과 부대 행사의 즐거움이 함께 선사된다는 데 있다.
더욱이 이번 대회의 최고 선물은 날씨였다. 오전 8시부터 전체 참가자들의 라운딩이 마무리된 오후 4시 30분까지 적당히 흐리면서 산들바람도 솔솔 불어주어 골프 플레이가 흡족할 수 있는 천혜의 여건을 만들어주더니, 마지막 팀이 스코어카드를 반납하자마자 제법 굵은 빗줄기가 쏟아져 운동 후 푸른 그린으로 쏟아지는 빗줄기를 감상할 여유까지 선사했다.
라운딩 후 각자의 일과로 돌아갔던 친선골프대회 참가자들이 오후 6시 시상식 겸 만찬장인 세부C.C.로 다시모여 들었다.
시상식 겸 만찬은 세부한인여성회 김여훈 씨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국민의례 이후 조봉환 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오늘처럼 좋은 날씨에 귀하신 분들과 함께 친선 골프대회를 즐기게 되어 영광입니다. 많은 분들이 귀하신 시간을 내어 주셨습니다. 교민 분들 간에, 교민 분들과 필리핀 분들 간에 화합을 도모하는 세부한인회장배 친선 골프대회도 어느덧 8회에 접어들었습니다. 본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 덕분일 것 입니다. 앞으로 본 대회가 계속적으로 발전하여 교민 여러분의 체력 증진과 건전한 여가문화 조성에 일조하기를 기대합니다.
많은 분들이 골프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기며 친목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 골프대회를 통해 다들 서로 이야기 꽃을 피우고, 각자의 골프 기량을 겨루는 기분 좋은 라운딩 즐기셨다면 저에게 이보다 더 큰 기쁨은 없을 것입니다.
이번에도 수많은 분들이 아낌없는 후원을 해주셨습니다. 매번 세부한인회에 힘을 보태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대회를 위해 애써 주신 한인회 임직원 여러분, 장소를 제공해주신 골프장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 8회 친선골프대회 영예의 챔피언은 조삼호(남, 핸디캡 10)가 남자부 1등은 최윤성(핸디캡 12) 씨, 2등은 원유형 (핸디캡 13) 씨, 여자부 1등은 이상선(핸디캡 16)에게 돌아갔다. 핸티캡은 시스템 36방식으로 계산했다. 롱게스트 부문은 이두희 씨가 238야드, 니어리스트는 원유형 씨가 98인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각 홀마다 버디를 기록한 경우 조선치킨 후라이드 치킨 1마리 교환 쿠폰이 경품으로 걸려, 가장 많은 버디를 기록한 조삼호 씨 3매 등 모두 13명의 참가자들이 버디의 수만큼 후라이드 치킨 쿠폰을 경품으로 받고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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