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준우승에 이어 이룬 쾌거
지난 9월 16일에 있었던 필리핀 한인 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세부 한인야구단 가리온스팀은 클락 오클스팀을 17대8로 누르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기 3월에 있었던 세 차례 경기에서 파죽의 3연승으로 최종 결승전만 남기고 있었던 가리온스 야구단은 필승의 의지로 클락으로 향했다.
가리온스 야구단은 순수 한인 야구부원 10명이 원정길에 올랐으며 결승 상대팀인 클락 오클스는 프로야구선수 출신을 비롯한 네 명의 선수출신을 보유한 강팀이었다.
하지만 창단 10년의 전통을 지랑하는 가리온스는 신혁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의 끈끈한 정신력이 강점인 팀으로 거칠 것이 없었다.
태풍으로 인해 궂은 날씨 속에서 진행된 결승전에서 신감독은 가리온스 시이드암 에이스 곽병헌 선수를 선발로 기용하고 정통파 에이스 정일형 선수는 1루수로 기용하며 경기 후반부를 대비했다. 그러나 정일형 선수는 등판하지 않아도 될 만큼 선발 곽병헌 투수는 완벽한 피칭으로 완투승을 이루어 냈다.
필리핀 한인 야구단 중에서 최고령 포수이면서도 철인 체력의 보유자 이상도 포수와 완벽한 호흡으로 7이닝 완투. 자책점 1점으로 클락 오클스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궂은 날씨 탓에 실책이 두팀 다 많았으나 집중력에서 앞선 가리온스의 승리였다고 생각한다.
선두타자로써 악착같이 출루에 나선 톱타자 김종훈 선수와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타를 올리며 팀 내 최다 5타점을 기록한 김건훈 3번 타자가 공격의 일선에 나섰고 베테랑 김정문 선수도 2안타 4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원정경기 초행 선수인 심재걸 8번 타자의 2안타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될 것이다.
비록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원정길에 나선 강지현 선수도 안정된 2루 수비도 빛난 경기였다.
최종 결과는 17대 8로 가리온스의 완승이었고 최우수 선수는 곽병헌 선수. 수훈선수는 김종훈 선수로 선정되었다.
우승기를 가지고 세부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벼웠고 머나먼 이국땅에서 운동을 통해 정을 나누는 가리온스 팀원들이 한없이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신임 감독으로써 가리온스호를 잘 이끌어가고 있으며 가리온스 첫우승의 감독이 된 신혁 감독께 찬사와 축하를 보내며 이모든 순간에 함께한 필자도 너무나 행복한 시간 이었다. 축 가리온스 야구단 우승 ^^
기사 /사진 제공 : 세부 한인야구단 가리온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