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추석 명절 연휴가 한창이던 지난 23일 일요일 세부 한인사회에서도 따뜻하고 훈훈한 여러 행사들이 펼쳐지며, 많은 한인들과 추석의 풍성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함께 나눴다.
먼저 세부 천주교 한인교회(이하 세부한인성당)은 ‘본당의 날’ 축일을 맞아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본당의 날’은 그 지역에 성당이 생길 걸 축하하는 날로, 세부한인성당은 지난 2003년 창립되어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했다. 한인성당은 교인들이 정성껏 준비한 점심식사를 함께 나누고, 본격적인 체육대회를 시작했다. 이번 체육대회는 2인 3각 달리기, 줄다리기, 피구, OX 퀴즈 등등 다양한 게임들이 펼쳐졌다. 특히 이번 체육대회에는 성인, 아동을 나누지 않고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경기들로 진행되어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기는 마을 운동회 같은 풍광을 선사했다.
막탄 마리바고 다딱 사거리 산미구엘 플라자에서는 오후 1시 세부에 거주하는 교민들과 관광객 등 모든 한국인을 대상으로 이국에서 맞는 추설명절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국수나눔 행사가 펼쳐졌다. 이 행사는 세부에 거주하는 교민 및 세부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7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유하는 커뮤니티 ‘세부 초보여행정보 공유방’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늘상과 같은 일상으로 보내게 되는 이국에서 교민들끼리 따뜻한 국수 한그릇 나누어 먹으며 정을 나누자는 이 커뮤니티의 제안에 막탄 지역을 중심으로 막탄, 세부지역의 많은 한인사업체들이 동참해 더욱 그 의미를 깊게 했다. 이번 행사는 어떤 특정 단체가 아닌 불특정 다수의 한인을 대상으로 펼쳐진 나눔행사이며, 많은 업체들이 솔선수범 동참하는 모습이 훈훈했다.
‘세부 초보여행정보 공유방’과 함께 이번 행사에 참여한 업체는 청우식품 본사 및 세부지사, 지지블루, 럭키망고, 헬로eve, 불향닭발, 미라클해피월드, 더싼마트, 마포갈매기, cloud, 처음처럼 세부지사, 만추, 산미구엘 플라자 등이 함께 했다.
오후 7시 시부한인교회에서는 아름다운 행사가 펼쳐졌다. 시부한인교회 창립 31주년 감사 음악회. 추석과 시부한인교회 창립기념을 맞아 한복을 곱게 차려은 박지덕 담임목사 내외를 비롯 많은 교인들이 참석했다. 유치부, 초등부의 찬양에 이어 종교적 범위를 떠나 세부 최고의 목소리로 인정받는 한소리 중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추석을 앞둔 일요일 세부의 저녁을 더욱 풍요롭게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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