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 맛보고, 즐기며 한국에 흠뻑 빠지다”
제8회 세부시 한국의 날 페스티벌이 지난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SM 시티몰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고국을 떠나 이곳 세부에서 생활하는 교민들은 물론, K-POP과 한국드라마를 통해 한류에 호감을 갖고, 한류 문화에 익숙해진 필리핀 세부 현지인들이 함께 한국의 맛, 멋 그리고 흥을 오감으로 체험하고, 즐기며 나아가 공감하는 값진 시간들로 채워졌다.
세부시 한국의 날 페스티벌은 세부한인회(회장 조봉환)와 세부주정부, SM시티세부가 공동주최하고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 세부분관(분관장 오승용 총영사),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원장 이진철), 세부한인여성회(회장 양성애)와 한인 기업, 현지 기업 등 다양한 업체의 후원으로 펼쳐졌다.
한국의 날 페스티벌은 26일 오후 6시 SM시네마에서 개최된 코리안 필름 페스티발의 개막식을 전야제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29일 세부한인여성회가 주관하는 한국음식 먹거리 장터가 열렸다. 녹두전 김치부침개가 익어가는 고소한 기름 냄새, 얼큰하게 침이 도는 떡볶이며 닭꼬치, 반지르르 윤기나는 마약 김밥, 제육볶음, 비빔밥 등 등 한국음식들을 선보이는 맛깔스러운 장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8회 세부시 한국의 날 페스티벌의 막이 올랐다.
같은 날 오후 4시 SM시티 메인몰 아트리움D에서는 역시 세부한인여성회가 주관한 한국문화체험전시장이 개장했다. 양성애 회장은 개막사를 통해 “매년 한국의 날에 함께하는 한국문화체험전시와 한국먹거리장터는 한국을 세부 속에서 가장 밀접하게 느낄 수 있는 행사라는데 자부심을 느낀다. 많은 세부 현지인이 한복을 입고 전시장을 관람하며,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접했던 다양한 한국음식을 맛볼 기회를 통해 한국을 더욱 가깝고 친근하게 여길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여성회원들은 모두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에 행사 준비과정의 노고와 피로를 보람으로 잊는다.”고 소감을 밝히고 “보다 많이 분들이 한국문화를 가까이 체험하고, 한인들은 고국에 대한 그리움의 회포를 푸는 자리로 여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전통문화체험전은 전시파트로 부채, 복주머니, 가방 등 공예품 전시 및 판매, 한국민속악기 전시, 궁중의례 의복의 전시 등을 진행했다. 특히 가장 호응을 이끌어낸 파트는 올해도 역시 한복 대여부문. 직접 한복을 입고 전시장을 둘러보고 기념사진을 찍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현지인들과 외국인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졌다. 우리의 전통술인 막걸리 시음행사장도 안주가 되는 잡채, 불고기, 김치 등 한국음식을 곁들여 막걸리를 시음하는 인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어 오후 6시 Cebu KPOP Star 최종경연이 펼쳐졌다. 아마추어팀들이지만 수많은 현지 팬들을 보유한 25팀의 개성 넘치는 개인 혹은 그룹 참가자들은 케이팝을 노래하고 춤을 췄으며 군중들은 환호했다. 올해의 챔피언은 작년에도 Cebu KPOP Star 챔피언의 자리를 차지했던 그룹 RABB7E. 방탄소년단 노래에 맞춰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특별 초정가수인 남성 6인조 ASTIN의 무대를 보기 위해 군집한 수많은 소녀팬들의 끝없는 환호에 Cebu KPOP Star 최종경연은 피날레까지 식을 줄 모르는 열기로 가득했다.
29일 오후 6시 한국의 날 피날레인 메인행사가 시작되었다. 제8회 세부시 한국의 날 본행사에는 특별히 중부 루손 한인회 김기영 회장, 남부 한인회 나성수 회장, 세계 대한 체육회 윤만영 회장, 재향군인회 필리핀 지회 이종섭 회장 등 필리핀 각지역 한인회 단체장들의 참여해 더욱 단결된 필리핀 한인회의 모습을 선보였다. 세부한인회 조봉환 회장은 “이자리에 참여한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세부시 한국의 날 페스티벌은 필리핀에서도 ‘여왕의 도시’ 불리는 세부에서 한국과 필리핀이 교감할 수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축제를 통하여 필리핀과 한국 양 국가가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축제는 여기모인 모든 이들을 위해 준비했으니 마음껏 즐겨주시고, 서로 행복을 나누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본 행사에서는 세부 전통 시눌룩 댄스와 한국의 난타 공연, 필리피노 마셜아트(Martial Arts) 퍼포먼스, 태권도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공연들로 알차게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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