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내 한국인 안전 및 현지 경찰과의 협력 강화 사업

필리핀 내 한국인 안전 및 현지 경찰과의 협력 강화 사업.jpg 한국경찰청 PRO7에 25대 순찰차 기증

지난 15일 오전 7시30분, 세부시티에 위치한 PRO7 Camp Sergio에서 한국경찰청으로부터 기증받은 순찰차 25대의 이양식이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PRO7(중부비사야경찰청) 디볼드 시나스(Debold Sinas) 경찰청장 및 경찰관계자, 주세부분관 오승용 총영사, 세부한인회 조봉환 회장, 오영훈 경찰영사, 코리아데스크 심성원 경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증된 순찰차는 모두 25대로 현대자동차 차량 승용차형(모델명 엘란트라) 22대, 승합차형(모델명 스타렉스) 3대로 구성되었다.

오승용 총영사는 기념사를 통해 한국과 필리핀의 동맹과 우호를 깊이 강조했다.

“오늘 이렇게 멋진 행사에 참석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올해 세부에서 총기사고로 한국인 희생자가 2명  발생했습니다. 그중 한 건의 용의자를 검거하고, 또다른 피해자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들의 노고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두 동맹국인 필리핀과 한국은 관광, 문화, 건설, 방위 산업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항상 활발한 상호 교류를 유지해 왔습니다.

한국전쟁 중 필리핀은 우리를 돕기 위해 7,420명의 군인을 파견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 당시의 참전용사 중 한 분이 함께 자리하고 계셔서 더욱 기쁜 마음입니다. 오늘, 25대의 순찰차를 PRO7에 넘기는 것은 큰 영광입니다. 저는 이 차량들이 메트로 세부의 안전과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세부지역의 한국인 안전을 지키는 PRO 7의 모든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승용 총영사는 또한 이번 순찰차 기증 이외에도 가까운 미래에 100대 규모의 순찰용 오토바이 기증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고, 현지의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해 선진시스템을 갖춘 한국에서 필리핀 경찰들이 연수를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영훈 경찰영사는 “우리 교민 보호를 위해서 한국정부는 계속적으로 필리핀 법집행기관에 대한 지원 및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순찰차량지원을 통해서 보다 안전하고 살기 좋은 세부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세부공관도 우리 교민의 편안한 삶 영위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경찰청은 지난 5월 이철성 경찰청장이 마닐라를 방문하며 필리핀에 총 130대의 순찰차 지원을 약속했다. 순찰차 무상 제공은 경찰청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공동 추진하는 ‘필리핀 경찰 수사역량 강화사업’으로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을 지키고 필리핀 경찰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총 660만 달러(약 75억 원)을 들여 순찰차 및 오토바이 등 각종 장비와 수사 기술 및 한국 경찰시스템을 2020년까지 점진적으로 필리핀 경찰에 전수하기로 했다.

이날 순찰차 이양식은 세부 현지 신문들도 1면 기사를 통해 “PRO7이 한국정부로부터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등의 제호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