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누면 나눌수록 커지는 기쁨
지난 14일 오후 2시, 세부 뉴브리지 인근 덤 사이트 지역에, 굿피플의 구호 활동이 있었다.
해당 지역은 지난 5월 초순, 화재로 필리핀 당국 추정 2천여 가구가 집을 잃은 것으로 보도된 곳이다.
굿피플은 해당 지역, 바랑가이와 공조하여 집을 잃은 2천여 가구 중에 피해 정도가 심각한 350가구에 700Kg의 쌀을 우선 전달했다. 한 가정에 2Kg씩이 나눠진 것이다.
이날 굿피플은 해당 지역민에 대한민국 ROTC본부에서 준비한 옷 400여 벌도 가족들에게 나눠졌다.
계속되는 화재... 피해, 규모커
한인 교회들이 보이지 않게 마음 나눠
올해, 유난히 세부 지역 화재가 잦다. 절기로 여름에 접어들면서 폭염이 계속되었고 이로 인해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기 합선, 과열등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화재가 보통, 빈민 지역에서 일어나며 해당 지역에 집들이 보통 밀집해 있으며, 건축 소재가 판자여서 피해 정도가 극심하다.
하지만 계속되는 화재와 피해 규모에 비해, 관청의 피해 복구 지원은 더디고 부족하다.
때문에 굿피플은 물론, 바닐라드 소재 광명교회, 아얄라 시부 한인교회 같은 한국 교회들이 해당 지역에 크고 작은 도움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들은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 구절에 따라, 자신들의 봉사 내역을 밝히고 있지 않으나, 나눔의 손길이 일반에 알려진 것보다 크며, 지속적 지원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굿피플의 구조활동도 같은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다. 14일에 진행된 행사는 세부 순복음 백향 교회 신도들과 굿피플 자원봉사자 10명이 함께했다.
나눔의 형식이 바뀌고 있다
일회성 행사에서 지속성 있는 봉사로
확실히 그러한 변화가 있다. 세부는 한국 교민들의 거주 빈도가 대단히 높은 지역으로, 한국 관광객과 어학연수생, 조기 유학생이 상당수 단기 혹은 장기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의 거주 빈도가 높아질수록 사건 빈도도 잦아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현지 세부인들에게 한국인이 '친구'일 때보다 '불청객'으로 느껴지는 사고도 수시로 일어난다.
더구나 그간의 봉사 형태는 일회성, 전시성 행사가 많았다. 또한 한편에서는 일회성, 전시성 행사에 맛들였다며, 지원을 받는 하층 필리핀 사람들을 폄하하는 논의도 늘 있어왔다.
문제는 그러한 행사를 지속할만한 근거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인 교회들이 정착하면서 이 같은 문제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국제 구호단체인 굿피플이 세부 브런치를 둔 일도 주목할 일이다. 지난해, 11월 태풍 하이옌으로 긴급히 굿피플 요원들이 파견될 때에, 굿피플 마닐라 본부에서 해당 업무를 지원하는데 세부 전경출(현, 굿피플 필리핀 남부 지역 부지사장)씨가 투입이 되어 크게 활약을 했다.
전경출 장로는 태풍 하이옌 당시, 필리핀 지역에 대한 굿피플의 나눔의 손길에서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비사야 지역과 민다나오 지역에 대해 여러 차례 브리핑을 했다.
그리고 올해 초 굿피플은 필리핀 남부 지역을 총괄하는 거점으로 세부에 브런치를 냈다. 그 브런치의 총괄 관리를 전경출 장로가 맡아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덤사이트 지역의 구제 활동은 굿피플의 본격적 구조 활동의 신호탄으로 봐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굿피플의 활동은, 그간 이뤄졌단 필리핀 루손 지역의 활동을 바탕으로 보건데, 대단히 실제적이며 지속적인 봉사활동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가 된다.
굿피플 전경출 부지사장은 세부 유일 도서관인 '콩세알'에 기부를 하여 어린이 날 행사를 지원하기도 했다. 전경출 부지사장은 "필리핀 현지민 뿐만 아니라 교민들을 위한 나눔도 지속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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