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BU K-POP STAR 예선 라운드
그 뜨거웠던 함성과 열기의 현장...
지난 9월 21일 SM몰 트레이드 홀에서 CEBU K-POP STAR(이하 K-POP대회) 예선이 펼쳐졌다. 아침 9시에 시작된 이날 행사는 원래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각종 댄스곡과 현란한 댄스로 꾸며진 수많은 팀들의 퍼포먼스와 그들을 향한 관객들의 함성이 세부의 밤을 하얗게 지새웠다.
이날 K-POP대회에 참여한 팀은 총 129개 팀으로 오전엔 솔로파트가 진행되고, 오후엔 그룹팀들의 심사가 이루어졌다.

K-POP대회를 주관하는 세부 한인회의 김상현 부회장은 K-POP대회의 어마어마한 인파에 대해 매년 그 열기와 관심이 한결같다며 말을 이었다. "관심과 열기야 늘상 같습니다. 원래 20팀을 뽑아 본선을 치를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이 4번째 K-POP대회인데, 참가하는 친구들의 기량이 전년보다 월등히 향상되어 놀랐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심사위원들과의 고심 끝에 5팀을 추가해 25팀을 본선에 올렸습니다."
K-POP대회의 예선을 처음 현장에서 지켜본 입장에서 대회 참가자들도 대단하지만, 그들을 바라보고 열광하는 관객들의 모습이 더 놀라웠다. 참가자들야, 대회참가를 위해 모여서 춤도 추고 지정 음악 역시 수백 수천번을 돌려들으며 익혔겠지만 관객들이야 말로 '어떻게 저렇게 나오는 노래마다 신나게 불러 제칠까?' 놀라웠다.
"K-POP은 너무 신나고 좋아요. 유튜브나 인터넷을 통해 매번 신곡을 듣고, 뮤직비디오나 TV영상 보면서 춤을 배워요. 저는 특히 한국의 걸그룹들이 너무 예쁘고,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춰서 좋아요." 신나게 시스타의 '터치마이바디'를 따라부르며 앉은채로 흥겹게 몸을 흔들던 아나의 말이다.
한국 대중음악계가 늘상 지적하는 '한국 걸그룹의 노래와 댄스가 너무 비슷하지 않냐'는 질문을 던지자 아나는 눈을 동그랗게 뜬다. "아니요. 그룹마다 얼마나 다르고 특색이 있는데요. 안 좋아하면 비슷해보일지 몰라도 좋아해서 자꾸 보고 듣다보면 다 캐릭터랑 음악이 달라요. K-POP은 한 그룹 좋아하다, 다른 그룹 노래 들으면 또 다르고 좋아서 여러 팀을 다 좋아할 수 있어요." 우문현답이다.
세부 시티홀 근처의 아비리아나 하이스쿨 10학년인 아나는 친구들이 K-POP대회에 참가해 응원차 왔다고. "작년에도 왔었어요. 그때 같이 구경했던 친구들이 오늘 K-POP대회 예선에 나가거든요. 본선에도 나가면 좋겠는데 다른 팀들이 너무 잘 해요."
세부의 청소년들에게 K-POP대회는 일종의 '프리 콘서트'와 같은 개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잘하는 팀에는 엄청난 환호로 답하고, 조금 부족한 팀은 노래를 같이 부르고 박수를 치며 용기를 북돋웠다.
"K-POP대회 예선도 볼만하지요? 원래 이곳이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민족성을 가져서인지 항상 흥겨운 놀이마당 같습니다. 예선도 이런데... 본선의 분위기는 정말 대단하죠. 직접 보지않고는 그 즐거움과 열기를 가늠하기 힘들죠." 김 부회장의 은근한 언질에 다시 한번 본선 일정을 확인해본다.
CEBU K-POP STAR 본선, 10월 3일 오후 6시 SM 노쓰윙 에이트리움(North Wing Atrium, SM City Ce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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