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동포여러분!
주세부 대한민국 분관 총영사 오승용입니다.
저는 세부에서의 임기를 마치고 오는 2월 28일 이임할 예정입니다.
2016년 5월 15일 세부에서의 임기를 시작한 이후, 약 2년 8개월 간 주 세부 대한민국 분관 총영사로서의 임무를 마무리하고 이제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시간을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1950년대 한국 전쟁 이후 한국과 필리핀이 수교를 맺은 지 7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사람의 관계에서 시간의 깊이가 단지 시간의 흐름만이 아닌 이심전심 마음의 깊이가 쌓여가듯, 국가와 국가의 관계에서도 시간의 깊이는 우애와 진정성의 깊이로 성장해가는 것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의 총영사로서 세부와 비사야스 지역의 공공 및 민간단체들로부터 받은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에 감사드립니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필리핀을 방문했고, 지난해 6 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양국의 관계는 더욱 친밀해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기회가 열렸습니다.
우리 정부는 2022년까지 필리핀에 대한 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를 10 억 달러로 두 배 늘렸습니다. 특히 세부 Consolacion에 건설될 예정인 새로운 세부 국제 컨테이너항 건설을 지원하면서 동포 여러분이 거주하는 비사야 지역의 직접적인 발전에 힘이 실릴 것입니다.
두테르테 대통령과 세부와 비사야스 지역의 공공 및 민간단체 리더들도 현지에서 우리국민의 안전과 권익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PRO7은 2016년 10월부터 세종학당과 MOU를 체결하고,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관련된 사건, 사고 등 모든 한국인 관련 문제에서 현지 경찰의 이해를 높이고 의사소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의 일환입니다.
지난해 130만명의 한국인이 세부와 비사샤스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2017년에 비해 44% 증가했고, 또한 이는 당 지역 외국인 입국자의 50%를 기록하는 수치입니다. 한국과 필리핀 특히 세부 비사야스 지역의 관계는 앞으로도 더욱 밀접하고 친밀하며 함께 협력하면서 발전할 것입니다. 이러한 양국인 발전적인 관계 속에서 세부 비사야스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동포 여러분도 함께 발전하시길 바랍니다.
세부는 제게 제 2의 고향입니다.
‘오라오라병’. 세부에 방문한 한국인은 반드시 다시 세부를 찾아온다 해서 붙여진 이름의 이 병이 저를 다시 세부로 이끌 것이라고 믿습니다.
동포 여러분께 앞으로도 주세부 대한민국 분관에 대한 든든한 지원과 신뢰를 부탁드립니다.
저 또한 이곳을 떠나지만, 어떠한 자리에서도 세부 비사야스에 거주하시는 동포 여러분의 안녕과 양국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기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석별의 정은 늘 아쉬운 여운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지난 약 2년8개월 동안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다양한 도움을 주셨던 동포 여러분께 일일이 이임 인사를 드려야 마땅하오나, 지면으로나마 인사를 드리게 된 것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동포 여러분들께서 항상 건강하시고, 각 가정이 더욱 다복하실 것과 세부를 포함한 비사야스지역 동포사회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주세부 대한민국 분관 오승용 총영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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