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주세부분관장, 엄원재 총영사

신임 주세부분관장, 엄원재 총영사

주세부대한민국분관은 지난 2015년 3월 17일 개관했다. 그리고 이제 오는 17일이면 꽉 찬 4돌을 앞두고 있다. 초대 이기석 총영사, 2대 오승용 총영사를 거쳐, 지난 2월 말 부임한 엄원재 총영사를 필두로 제 3기 체제에 들어섰다.

그사이 주세부 대한민국 분관은 공관의 최우선 목적이었던 필리핀 특히 세부를 중심으로 한 비사야 지역의 우리 교민과 한국인 관광객의 안전을 위한 전초기지의 역할을 담당하며, 매월 평균 수십 여 건의 교민관련 사건사고에 대처하고, 여권 관련 업무와 비자 업무, 또한 공증업무 등 영사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2015년 공관 개관 첫해 2,105건을 처리했던 비자업무는 16년 6,257건으로 66% 증가, 17년 9,907건으로 58% 증가, 18년에는 64%가 증가해 총 16, 260건을 소화했다. 사건사고도 매년 600건 이상의 접수가 이어져 하루 평균 2건의 우리국민관련 사건사고가 신고되어 해결을 위해, 불철주야 땀을 흘리고 있다. 이렇듯 한해가 다르게 양적 질적 성장을 하고 있는 주세부분관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한국과 필리핀 양국 정상은 2018년 6월 4일, 한국-필리핀 정상회담에서 2019년 수교 70주년(1949. 3. 3. 외교관계 수립)을 기념해 2019년을 ‘한국-필리핀 상호교류의 해’로 지정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2018년 12월, 문체부와 필리핀 문예위는 한국-필리핀 양국이 2019년 연중 양국 수도와 주요 도시에서 문화교류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국-필리핀 상호교류의 해’ 추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3월 6월 10월을 중심으로 양국간의 다양한 문화교류를 계획하고 있다.

세부 역시 K-pop을 필두로, 그동안 진행해왔던 한국문화 알림 및 체험에 대한 다양한 행사를 구상하고 있다.

필리핀 국내 상황을 보면 오는 5월 치러질 지방 선거을 앞두고 중앙정부는 물론 각 지역의 지방정부 역시 치안을 비롯한 내부 상황이 예측불가한 비상 상태를 맞이할 것으로 보고있다.

2019년 세부는 격동과 축제가 공존할 한해가 예상된다.

이러한 시기 주세부분관을 이끌어갈 새로운 수장, 엄원재 총영사를 만나 주세부분관의 성장과 발전에 대해 그가 그리는 밑그림을 들어보았다.

오늘이 3월의 첫 월요인 점을 짚으면 본격적인 업무의 시작이라고 보여집니다. 주세부분관 총영사로서 첫업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어떤 마음으로 출근길에 오르셨는지 궁금합니다.

앞으로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했습니다. 우리 국민이 2만 명 이상 거주하고, 130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왕래하는 세부, 비사야 지역의 총영사로서의 직분에 충실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찾고 소신있게 본분을 다하겠다는 생각 등을 하면서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필리핀 세부에 대한 첫인상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캄보디아나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세부를 처음 왔지만, 이곳의 거리 풍경이나 구조가 낯설지 않았습니다. 현지인들의 친근하고 밝은 표정에서도 좋은 느낌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현대의 최첨단 도시의 세련된 이미지와 저개발국가의 열악한 지역의 혼존이 극명하게 드라나는 도시구조도 눈에 띄는 점이었습니다.

해외에서 근무하면서 그곳에서 친절하고 지성있는 필리핀인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런 기회 덕에 호감을 바탕으로 현지인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한인사건사고가 많은 해외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총영사님의 이력 중에서 주한미군사건사고 상담센터 평택사무소장을 지내신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당시의 경험이 주세부분관장으로서의 업무에 시너지를 기대할 부분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당시의 업무는 주한미군에 의해 피해를 입은 우리 국민이 피해구제를 신청하면 사건을 조사하고, 정당한 보상과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상담과 방법을 제시하는 역할이었습니다. 피해자 구제 및 원활한 행정 처리를 돕는다는 점에서 이곳 현지의 업무에서도 유사한 측면이 있습니다.

주세부분관장으로서 가장 첫 번째로 염두에 두는 것은 ‘소통’입니다. 어느 해외공관이나 마찬가지이지만 해외공관은 외교적인 역할에 따라 제약적인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행정의 역할에 앞서서 그곳에 거주하고 생활하는 교민사회와 또한 세부 현지의 행정기관 및 관계자와 소통하는 기관이 되고자 합니다. 자주 만나 함께 고민하고 소통한다면 현재는 비록 조금 미약하더라도 발전과 개선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민연합뉴스 지면으로 세부 교민들과 처음 인사를 나누는 자리인 만큼, 교민들에게 부임 인사 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웃음) 주세부분관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현지에 거주하고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과 권익이 현재보다 더욱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겠습니다. 또한 수교 70주년의 혈맹관계인 한국과 필리핀 양국의 관계가 더욱 발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실히 직무를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앞으로 현지에 계시는 많은 우리 국민들을 만나뵙고 말씀을 듣고 소통할 기회를 갖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세부분관장으로서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소통’입니다. 교민사회와 또한 세부 현지의 행정기관 및 관계자와 소통하는 기관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