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8일, 11살의 여학생이 학교 밖에서 기다리던 중, 흰색 밴에 타고 있던 신원 불명의 남성에게 납치를 당할 뻔한 뒤, 막탄 경찰서에 도움을 청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학생은 파학 초등학교(Pajak Ele-mentary School) 밖에서 엄마를 기다리던 중, 40대의 한 남성이 엄마를 만나러 가자고 같이 차에 타자고 했다. 사만사(가명)는 이 제안을 거절하고 학교로 뛰어갔다. 이 사건은 수업이 끝난 오전 11시경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탄 경찰서의 미구엘 안데자(Miguel Andeza) 수사 관장은 여성 및 어린이 보호 데스크가 착수한 초기 조사에 따르면 이 사건이 납치인지 확실치 않지만 계속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안데자 수사 관장은 아이 이외의 목격자가 없고, 또한 아이를 차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무력을 사용한 시도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단지 권유를 받기만 했기 때문에 이것이 납치 시도였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만약 의도가 있었다면, 그 당시 목격자가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그는 아이를 납치했었을 것이다,”라고 안데자 수사 관장은 말했다.
파학 초등학교의 수산 아모라(Susan Amora) 교장은 “아이가 현재 겁에 질려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해를 하려는 중이다. 아이는 회복 중이며 단순히 거짓말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사만다의 심리 치료를 위해 사회 복지사가 현재 아이를 돌보고 있다.
반면, 조한나 이바녜즈 카팡팡안(Johan-na Ybanez Capangpangan) 바랑가이 파학 캡틴은 사건이 일어났던 시간의 CCTV 기록을 확인해 봤지만, 학교 밖에 차량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학교에서 몇 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두 대의 밴이 확인됐다.
카팡팡안 교장은 사만사에게 CCTV 영상을 보라고 했지만, 그녀는 아직 겁에 질려 영상을 확인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한다.
사만사는 차량을 운전하고 있던 사람이 자신에게 말을 걸었다고 했다. 그리고 운전사 외에 다른 동료가 있었는지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차에 타고 있던 사람이 외국인이 아님을 확신했고 40대의 필리핀 남성이라고 말했다.
사만사의 엄마는 사만사가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않은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초등학교의 교장은 그 당시에 학교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사건을 경비원이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유사한 범죄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학교 주변에 경찰 및 바랑가이 경비원의 배치를 부탁했다.
안데자 수사 관장은 아이가 주장하는 것의 진실성을 확인하기 위해 배경 조사를 실시할 것이며, CCTV에 찍힌 트럭 운전사도 조사할 방침이다. 안데자는 어린 자녀를 가진 부모들에게 자녀가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지 않게 교육시켜줄 것을 촉구했다.
출처 SUNSTAR / 번역 현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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