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O은행 후원, 제 4회 여성 문화의 밤 개최

BDO은행 후원, 제 4회 여성 문화의 밤 개최

매일 쌓이는 기억은 추억이 된다

지난 5월 3일, 세부시 라훅 워터프런트 호텔에서 세부한인여성회가 주관하고 BDO은행이 후원한 ‘제4회 여성 문화의 밤’이 개최되었다.

올해의 소제는 ‘추억, 매일 쌓이는 기억은 추억이 된다’. 담담하면서도 정갈한 문장은 매일 살아가는 소소한 오늘이 모여, 일생이란 큰 그림을 채워가는 우리의 자화상을 담았다.

오후 5시 30분, 속속 모여든 150여 명의 초청객이 자리를 찾아 앉자, 1부 순서로 BDO 은행 코리안데스크에서는 준비한 “필리핀에서 쉽고 간편하게 투자하기”라는 주제의 금융 세미나를 통해 세부교민들에게 알찬 정보를 전달했다.

BDO은행 코리안데스크 세부지역 담당 김슬기 대리가 진행한 세미나는 안전한 필리핀 제일의 은행 BDO 은행이 설계한 단기, 장기 금융투자 상품을 설명하고, 이외 직접적인 은행방문이 없이도 온라인 뱅킹을 통한 적금식 펀드 및 투자 상품들이 포진되어 있는 것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세미나 막바지에서 김슬기 대리는 “BDO 은행의 계좌개설을 기본으로 펀드, 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들을 알아보고 직접 운용한다면, 장기간 필리핀에서 거주하는 교민들이 더욱 풍부한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BDO 코리안데스크는 교민들이 좀더 편안하게 현지 금융업무에 접근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BDO은행 마볼로, 바닐라드, 아얄라 지점장들이 직접 참석해, 금융상품에 대해 궁금증을 갖는 교민들과 상담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어 영사관의 교민안전 안내에 대한 ‘안전한 세부 생활을 위한 유의 사항’이란 주제의 오영훈 영사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에 앞서, 올해부터 영사관에서는 많은 교민이 모이는 자리에서 가급적이면 안전 안내에 대해 많은 노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전은 알면 알수록 더욱 안전합니다”란 캐치플레이즈로 진행되는 이번 안전 안내에서는 얼마전 캐녀닝 사고로 목숨을 잃은 우리 국민의 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 및 절도사건 용의자를 교민과 함께 추적하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었다.

캐녀닝의 경우 가이드의 안전 수칙 안내에 대한 절대적인 준수가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영사관의 응급전화번호(0917-808-3907)를 모든 교민들이 휴대폰에 저장해 놓고 위급시 사용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2부 순서 후 저녁식사 시간이 이어지고, 본격적인 3부 행사가 시작되었다.

박성숙 여성회원의 사회로 진행된 3부 순서는 개회사와 내빈소개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어 세부한인여성회 양성애 회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올해로 제 4회 여성문화의 밤을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 에 참석해 주신 많은 귀빈들과 교민들께 감사드립니다. 한국과 세부 아니 세상 어디에서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많은 한국여성들은 자신의 재능을 묻어두고 가족을 위해 가정과 생업에 매진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세부 한인여성들도 그러한 삶 속에서 ‘여성문화의 밤’이라는 자리는 잠자던 재능과 감성, 귀하고 아름다운 무지개 같은 추억을 함께 꺼내보고 공감하는 시간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매일 바쁘게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에서 가족에게서 잠시 눈을 돌려 나 자신을 바라봅니다. 꿈 많던 시절을 돌아보고 함께 즐기는 이 시간을 통해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이 충만해지길 소망합니다. 제4회 여성문화의 밤, 지금... 추억을 만나러 떠납니다.”

주세부분관 엄원재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제 세부에 부임한 지 2개월을 지내며, 세부 현지의 정관계 인사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제가 듣는 이야기는 세부의 많은 인사들이 한국교민사회를 모범적인 외국인 공동체로 인정하고 격려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여기 모인 여러분들이 지속적인 현지사회 공헌과 노력으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올해는 한필수교 70주년으로 양국이 외교적으로도 더욱 돈돈한 우방관계를 유지하고, 민간에서도 문화교류를 통해 서로에게 더욱 가깝고 친숙해지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주세부분관도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본격적인 공연은 양성애 회장의 시낭송 킴벌리 커버거(Kimberly Kirberger)의 시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으로 시작되었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이후 공연도 다채로웠다. 한소리 중창단의 아름다운 노래, 멋들어진 탱고, 세부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해 들은 모처럼의 관현악 선율, 풋풋해서 더 멋졌던 오유신 군의 바리톤 쏠로 곡 오쏠레미오, 그리고 여성회원들의 애교스러운 춤사위가 웃음을 자아낸 ‘사랑의 밧데리’ 댄스와 참석자들이 함께 저절로 떼창을 하게 만든 ‘7080메들리’까지.

음악과 웃음, 흐뭇함과 감동이 함께했던 ‘제 4회 여성문화의 밤’은 오늘 쌓인 아름다운 기억으로 많은 교민들에게 추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