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부분관, 세부 각 분야 안전 인식 고취에 앞장서

주세부분관, 세부 각 분야 안전 인식 고취에 앞장서

수상 안전 간담회 · 세부취항 국적기 지상사 도상훈련 개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의 침몰사고로 우리국민 15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6월 7일 12시 현재)된 사건은, 세부에 거주하는 우리교민들에게 더욱 큰 안타까움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120만 명의 우리국민이 세부를 중심으로 한 비사야 지역을 방문했고, 관광을 목적으로 찾아온 대다수의 국민들이 배를 타고 다른 섬으로 이동하거나, 다이빙, 호핑, 관광 등의 목적으로 수상시설물 이용빈도가 매우 높은 까닭이다. 또한 많은 교민들이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해상 수상 안전사고는 생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에 지난 6월 7일 주세부분관(분관장 엄원재 총영사)은 여행사 협회, 다이빙 협회, 호핑업 등의 관계자들을 초청해 ‘여행객 수상안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간담회에는 주세부분관 엄원재 총영사, 오영훈 영사, 코타 박수진 부회장, 김미성 사무국장 등 한인관계자와 필리핀 해양산업청-7 로걸 부탁(Roger Butac) 팀장과 필리핀 해양경비대-7 마이클 존 엔씨나(Michael John P.Encina) 중위와 여행사 협회, 다이빙 협회, 호핑업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엄원재 총영사는 간담회 전 인사말을 통해 “헝가리에서의 우리국민 사고에 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조의를 표하고 “오늘 여기 모인 분들은 여생하, 호핑, 다이빙 등 다양한 여행분야 관계자분들이시다.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러한 자리를 통해 실질적으로 여행객들의 안전에 도움이 되고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양산업청-7 부탁 팀장이 해양산업청에 대해 소개하고 선박 운용시의 유의사항에 대핸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해안경비대-7 엔시나 중위는 중부비사야지역의 해상사고 예방을 위한 유의사항과 해상사고시 해안경비대에 바로 연락을 취할 수 있는 핫라인, 비사야지역의 해상 여객터미널 위치 및 관계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방카보트나 스피드 보트 등 소규모 선박에서 대형여객선에 이르기까지 무엇보다 해상사고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구명조끼 비치의 여부와 비치된 위치확인, 또한 만에 하나의 상황을 고려한 해안경비대 핫라인 번호 등을 미리 확인해 놓는 등 소소한 지침을 지키는 것이 위기의 상황에서 생명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참석자들은 모두 공감했다.

실제 사례로 헝가리 사고 이튿날 코타의 박수진 부회장(여행사 CDC소장)은 보홀 로봇강 해상레스토랑 투어를 진행하는 선박에 구명조끼 개수를 파악한 결과 40개의 구명조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해당시간 배에 탑승한 여행객의 수가 60명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선박업체에 탑승객의 수에 상응하는 구명조끼를 비치하도록 권고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해안경비대 엔시나 중위는 “본 간담회가 끝나는 대로, 보홀 해안경비대에 연락해 해당 선박의 구명조끼 보유 상황을 확인하고 개선하겠다”고 신속한 안전관리 대응을 약속했다.

7천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에서 특히 관광산업이 지역의 주력사업에 비사야 지역의 한인관계자는 물론 현지 관공서 관계자들도 ‘해상사고 예방’과 ‘해상안전’의 중요성에 대해서 같은 무게로 공감하며 교류를 가진 ‘여행객 수상안전을 위한 간담회’는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되었다.

또한 지난 5월 29일 세부 취항 대한민국 국적기 지상사 도상훈련이 개최되었다. 주세부분관의 회의실에서 오후 3시 30분 개최된 이 훈련에는 엄원재 총영사, 오영훈 영사, 태재석 영사 등 세부분관 측 관계자들과 박진기 대한항공지점장, 강현욱 티웨이항공지점장, 곽선영 아시아나사원, 임경은 진에어사원, 황수민 에어부산 사원 등 세부지역에 취항한 지상사 대표일동, 그리고 김문철 여행사협회장, 문두현 한인회사무과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세부지역 취항 지상사 불시착 가상 상황 도상훈련을 실시했다.

훈련 상황은 유사시 막탄 국제공항에 우리 국적 항공기가 사고로 불시착하여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는 가상의 상황 하에 시나리오에 따른 항공사 및 관련 교민단체의 역할 수행과 문제점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다.

막탄세부국제공항은 우리 국제기가 매일 16편이 취항하는 곳으로 언제든지 항공기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곳으로 생각되며 이런 훈련이 다시 한번 사고시 대응 방법 등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훈련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가상 시나리오를 토대로 항공사, 한인회, 여행사 협회의 역할 수행에 따라 나타나는 문제점에 대해 서로 보완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전했다.

항공기 사고의 경우 피해자 구조, 피해자 가족 지원, 언론 대응 등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공관 뿐만 아니라 항공사, 한인회, 여행사 협회 등 관련 모든 단체들의 적극적이고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각 항공사에서는 사고시 승객 명단을 최대한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만약의 비상사태에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경우 한국으로부터 의료 봉사자의 응급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입국과 통역 등 신속한 조치가 필요함을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