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 골프공 행운의 주인공은? ‘버디’마다 ‘치킨’에 함박웃음!
지난 14일 금요일 오전 8시 세부C.C. 제9회 한인회장배 자선골프대회(이하 자선골프대회)를 맞아, 산뜻한 골프웨어를 갖춰 입은 참가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아홉 돌을 맞이한 세부한인회장배 골프대회는 특히 한필 수교 7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대회를 더욱 뜻깊게 치르기 위해 그간의 ‘친선’ 골프대회에서 ‘자선’ 골프대회로 변경했다. 따라서 대회를 치른 이후 세부한인회의 이사진들과 논의를 통해, 지원이 필요한 단체를 선정해 도움의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이어온 ‘친선’의 의미도 그대로 이어갔다. 세부의 한인사회와 교류가 깊고, 또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현지 기업, 공공기관 관계자들도 초정해 함께 라운딩을 즐기며 친목을 다지는 기회를 마련했다. 오전 6시 J Park 리조트 Justin Uy 회장 및 일정상 시간을 조율한 몇몇 팀이 먼저 티오프를 한 이후, 오전 8시 세부한인회 조봉환 회장, 주세부분관 엄원재 총영사, 한인회 이상호 부회장, 윤태중 씨 팀이 티오프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조봉환 회장의 시원스러운 티샷 이후, 10분 간격의 티오프에 맞춰 대회에 참가한 총 124명 30여 팀 골퍼들이 차례로 경기를 시작했다.
간밤에 내린 폭우의 여파로 높은 습도와 아직 기세등등한 세부의 여름 태양빛이 온종일 따갑게 내리쬐었지만, 자선골프대회에 참가한 골퍼들의 얼굴은 기분 좋은 웃음으로 가득했다. 각 홀을 돌다가 곳곳에서 우연히 만난 지인과 반갑게 인사와 안부를 나누고, 오늘의 플레이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격려하는 한인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뜨거운 태양을 피해 모자와 두건 등으로 온 얼굴을 꽁꽁 싸매고서도 용케 서로를 알아보고 손을 흔들며 반가워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세부한인회장배 골프대회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뜻깊은 풍경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 6시. 경기를 마치고 해산했던 참가자들이 시상식과 상품 추첨, 저녁만찬을 위해 다시 세부C.C로 모였다. 이번 상품에는 세부한인회에서 준비한 5돈 순금 골프공이 세팅된 트로피 3개가 준비되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트로피들은 대회 챔피언, 홀인원상, 행운상 추점으로 마련되었는데, 홀인원이 나오지 않아 2개의 트로피가 행운상 추점으로 돌려져 참가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조봉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푸른 그린 위에서 매년 뵙는 참가자 여러분이 반갑고 올해는 더 많은 분들이 참가해주셔서 더욱 즐거운 마음입니다. 특히 한필 수교 70주년을 맞이한 올해, 오늘 이 자리가 그저 함께 운동을 한 것이 아닌 인적교류를 나누고 경기침체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우리 교민들이 함께 격려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모든 참석자 여러분과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후원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의 챔피언은 71타를 기록한 김재일 씨가 차지했다. 남성부 1등은 ANDREW CANETE 씨 75타, 전체 2등은 온규옥 씨 76타, 여성부 1등은 92타를 기록한 김동숙 씨에게 돌아갔다. 니어리스트 더 핀 홀상은 차윤복 씨가 핀까지 96인치를, 롱기스트 드라이브상은 이옥희 씨가 티 파운트에서 324야드를 기록해 수상했다.
제9회 세부한인회장배 자선골프대회는 세부한인회 이상호 부회장이 준비위원장으로, 김국한 프로골퍼가 대회진행위원장으로 활약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