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한글학교 2019-2020년도 개학식

세부한글학교 2019-2020년도 개학식

“한글을 배우며 나라사랑도 키워요”

지난 6월 15일 토요일 오전 8시 30분. 세부한인교회에 위치한 세부한글학교(교장 김낙준)는 긴 방학을 마치고 새학기를 맞았다. 오랜만에 한글학교를 다시 찾은 즐거움이 이곳저곳 들락이며 신이 난 어린이, 부모님을 따라 처음 찾아온 학교분위기가 낯설어 엄마 손을 꼭 잡고 치마폭에 숨어 눈만 빼꼼 주변을 살펴보는 어린이. 한국인이 이렇게 많이 모여 있는 광경이 처음인 듯 낯선 풍경에 눈만 동그랗게 뜨고 멀찍이 복도 한쪽에 모여 있는 코피노 어린이들. 아이들은 데리고 온 부모님들도 저마다 자녀들을 챙기며 수강신청 몇 입학수속에 여념이 없었다. 수속을 마친 학생들은 유아반부터 학년별로 교실을 찾아 이동했다. 세부한글학교 개학 첫날의 분위기다.

15일 개강에 이어 정식 개학식은 다음주인 22일 치러졌다. 방학 중 현지학교 일부가 개학을 하지 않아 한국인 자녀들이 고국을 방문 귀국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은 많은 학생들이 결석하였기 개학식을 한 주 연기해 정규 수업을 마친 정오에 한글학교 학생들과 부모님, 교직원들이 함께 모여 개학식을 가졌다.

2019-2010학년의 신입생 및 재학생 현황을 살펴보면, 신입생 17명, 재학생에서 학년 진급을 한 학생이 36명으로 총 51명의 학생들이 세부한글학교 등록을 마쳤다.

세부한글학교의 개학식은 언제나 애국가 4절까지의 제창으로 시작된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이 기상과 이 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입학식은 윤보라 교무선생님의 사회와 국기에 대한경례 애국가 4절을 부르며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한껏 높였다. 세부 한글학교의 행사에서 애국가가 4절까지 제창되는 이유는, 한국에서 교육을 받는 어린이에 비해 애국가를 접할 기회가 적은 세부의 어린이들이 한번이라도 더 애국가를 처음부터 끝까지 부를 기회를 주기 위한 방침이다.

이어진 김낙준 교장은 훈화를 통해 “신입생 여러분에 입학과 재학생들에 학년 진급을 축하합니다. 부디 한글학교에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선생님들을 만나 즐겁고 재미있는 학교생활 되기를 당부해요. 우리 한글학교 어린이들은 항상 부모님께 감사하며 말씀 잘 듣고 인사를 잘하는 어린이가 됩시다. 밖에서는 영어를 많이 쓰지만, 이곳 한글학교에서는 우리의 모국어인 한국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과목을 열심히 공부해나갑시다.”라는 당부를 전했다.

이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는 교사 업무분장과 담임교사 발표. 교과서 지급 확인과 아울러 학교생활 안내와 학부모들에게 한글학교 환경 이해협조 부탁하며 2019년 입학식 겸 진급식을 마쳤다.

세부한글학교는 1996년 11월 설립된 세부한글교육기관으로 재외동포 재잗과 세계한글학교 협회에 등록되어 있다. 또한 세부한인교회에서 장소를 제공받고는 있지만, 특정 종교에 편입되어 있거나, 종교적인 차별성을 두고 있지 않다.

한글과 한국식 교육을 접하게 하고 싶은 만 13세 미만의 대한민국 어린이, 코필가정 자녀, 코피노 어린이 누구에게 문이 활짝 열려있다. 수업은 매주 토요일 오전 8시 50분부터 12시 20분까지다. 수업료는 월 1천 페소이며 3개월 등록시 2500페소로 할인되고, 다자녀 학비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부한글학교 : 0917-639-2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