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전역에서 지난 상반기 10만명이 넘는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보건부는 최근 뎅기열이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뎅기열 감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 상반기 필리핀 전국에서 발생한 뎅기열 환자는 작년 대비 85% 증가한 총 106,630건으로, 일로일로를 포함한 서부비사야지역에서 가장 많은 13,164건이 기록되었고 세부, 보홀 등 중부비사야지역은 9,199건으로 세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지역으로 발표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뎅기열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 456건 중 세부, 네그로스 옥시덴탈, 일로일로, 잠보앙가, 보홀 순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 수가 집계되었다.
주세부분관은 <비사야지역 뎅기열 주의> 공지를 통해 ‘비사야 지역에 거주 중인 우리 교민 여러분께서는 보건부의 권고에 따라 △주거지 인근 모기 산란 지역을 찾아서 제거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며 △갑작스런 고열과 두통, 근육통 등 뎅기열 의심 증상 발생 시 바로 내원하시는 등 피해 예방에 각별히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고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공지를 통해 알렸다.
필리핀스타는 지난 6월 29일까지 필리핀 전역에서 10만6630명이 뎅기열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5%나 증가한 수치다.
환자 중 456명이 숨지고, 사망자 대다수가 5세 이하 영유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보건부는 모기 서식지 방역과 모기 퇴치제 사용 등 적극적인 예방 활동을 펼치는 한편 발열과 근육통, 발진 등 뎅기열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뎅기열 환자는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도 급증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올해 들어 지난달 11일까지 최근 5년 평균 환자 수의 2배인 2만8천785명이 뎅기열에 걸려 43명이 숨졌다.
베트남에서도 지난 상반기 7만800명이 뎅기열에 걸렸고, 최소 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라오스에서는 지난 7일까지 뎅기열 환자 1만1561명이 발생, 이 중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오스 정부는 지난 9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주의보를 발령했다.
뎅기열은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다. 제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망률은 2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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