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병원 아미의료봉사단 세부 Tayud에서 의료봉사

부산대학병원 아미의료봉사단 세부 Tayud에서 의료봉사

몸을 치유하고 마음을 다독이는 아름다운 의술 나눔

부산대학병원 아미의료봉사단이 매년 실시하는 해외의료봉사 활동을 위해 필리핀 세부를 찾았다.

이번 부산대학병원 필리핀의료봉사단은 단장 이정규(가정의학과 교수)을 필두로 전문의 3명, 간호사 6명, 약사 및 의료관계자와 자원봉사자 등 총 23명이 지난 11월 15일부터 30일까지 5박 6일간 세부를 방문했다.

부산대학병원이 의료봉사지역으로 선정한 곳은 세부 콘솔라션 지역의 바랑가이 따요드(Tayud). 세부 북부로 향하는 하이웨이에 근접해있는 작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마을이다. 의료봉사 지역은 현지를 잘 알고 있는 시부한인교회와의 논의를 통해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전 답사를 통해 확정했다.

의료봉사단은 따요드 교회의 공간을 이용해 간이 병원을 차리고 매일 200~300여 명의 환지들을 진료했다.

“사실 세부는 휴양지로 많이 알려져 있잖아요. 그래서 세부로 의료봉사를 하러간다고 했더니 주변에서 ‘에이~ 놀러가는 거 아니야?’하는 농담을 듣기도 했어요. 저도 이번에 세부를 처음 방문한 탓에 휴양지 같이만 생각했었는데 막상 봉사 지역에 도착하니 마치 60~70년대의 한국 시골마을 같았습니다.”

이정규 단장은 화려한 관광지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에서 몇 발짝만 벗어나면 맞닥트리는 가난하고 열악한 세부의 내면을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 “어제는 10살 소년을 안고 찾아온 부모가 있었습니다. 유아기부터 뇌수종을 오랫동안 앓아서 이미 치료시기를 놓쳤습니다. 사실 이런 질환은 한국에서는 의학 서적에서나 만날 수 있는 낙후한 병변인데 실제로 치료 시기를 놓친 환자를 눈 앞에서 만나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부산대학교병원 봉사단은 바쁜 의료봉사시간을 쪼개에 이른 아침 시간을 이용해 찾아가는 봉사도 진행했다. 직접 따요드 지역의 빈민 밀집 지역인 수상가옥촌을 찾아 마을주민들에게 쌀과 생필품, 치약칫솔, 세제 등 생필품을 전달하면서 구충제 투약도 함께 실시했다. 또한 지역 관계자의 추천으로 5명의 현지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부산대학교병원 해외의료봉사단은 의사, 간호사, 약사, 임상병리사, 사회복지사 등 병원 직원과 자원봉사자 등 총 21명이 참여한다. 부산대학교병원 해외의료봉사단은 2005년 6월 제1차 베트남 해외봉사를 시작으로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매년 의료봉사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세부에서의 진행한 의료 봉사를 매년 지속적인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