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재난 대응 안전간담회

2019년 재난 대응 안전간담회

“오늘 지진이 발생한다면... 당신은 안전할 준비가 되어있습니까?”

주세부분관(분관장 엄원재 총영사)에서 매년 실시하는 지진 대응 도상훈련과 중부비사야 재난 대응 체계 및 세부시 지진 대응 매뉴얼에 대한 안전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지난 11월 27일 오후 6시, 래디슨 블루 호텔에서 주세부분관 추죄, 2019년 재난대응 안전감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엄원재 총영사, 오영훈 경찰영사, 허진 사건사고 부영사 등 주세부분관측 관계자와 중부비사야 민방위청 Ver Neil B. Balaba 부청장 및 관계자, Andy B. Berrme 라푸라푸시 재난대응팀장 및 메트로세부 재난대응팀 관계자, 경찰, 해경 등 현지 유관기관의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세부 한인회 김우성 부이사장, 어학원협회 현정순 회장, 코타(한국여행사협회) 박용희 회장, 다이빙협회 이우권 회장 등 각 직능 단체장 및 단체 소속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필리핀 전역은 어느 곳도 지진으로부터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

지난 10월과 12월 사이 필리핀 전역에서는 진도 5 이상의 지진이 다섯 차례 이상 발생했다.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필리핀 전역은 어느 곳도 지진으로부터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 이에 ‘만약 지진이 발생한다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미리 준비하는 생활 습관이 불지불식간 닥치는 재난을 대비하는 가장 큰 지혜가 된다.

이번 안전 간담회에는 세부에서 장기간 거주해온 교민들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지난 2013년 10월 발생한 보홀발 진도 7.2 규모의 지진을 경험했던 이들은 지진이란 자연재해가 부지불식간에 발생한다는 것과 그 심각성에 대해 직접 체험했던 경험을 토대로 ‘지진대비’관련 간담회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참여해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엄원재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필리핀은 하루 평균 20여 차례의 크고 작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언제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대규모 피해에 대비해 필리핀 정부의 대응 매뉴얼을 공유하고 우리 정부와 공관의 역할을 검토하며, 개개인 역시 각자의 적절한 대처를 위해 진지한 고민과 정보를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재난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후 간담회는 중부비사야 민방위 발라바 부청장의 ‘중부비사야 지역 재난대응 체계’, 라푸라푸시 재난대응팀 베라메 팀장의 ‘메트로 세부 지진 대응 체계’에 대한 설명이 진행되었다.

이어 주세부분관의 도상훈련-실제 재난이 발생했다는 가정 아래 우리정부와 공관의 실시간 대응방안 시나리오-에 대해 허진 부영사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의 가상 시나리오는 2019년 11월 27일 오후 7시 10분 막탄섬 동북쪽 20km 해역에서 규모 7.0의 강진, 28일 02시 30분 4.8진도의 여진 발생, 700여명의 사망자 발생 중 우리국민 14명 사망, 14명 중상, 22명 경상 확인 등의 상황에서 가정되어, 지진발생 당일, 이튿날, 사흘째의 대한민국 외교부 대응책에 대해 발표되었다.

마지막으로 발표에 관련된 참가자들의 토의 및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지진’이란 주제가 무겁고 심각한 만큼, 토의 및 질의 응답도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다양한 질의 중 주목할 내용을 보면, 만약 지진 이후 대피소 운영에 대한 부분이다.

세부에 지진 발생한다면, 주거지에서 대피해야 한다면, 한국인은 어디로 대피하나?

한 질의자가 세부에 거주하는 외국인 특히 한국인들이 필리핀 정부 운영 대피소에서 필리핀 국민과 같은 혜택(생필품 보급)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현지 담당자는 필리핀 국민들의 재난시 대피소는 보통 지역의 학교 및 지역 실내운동장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장소나 보급품들이 외국인에게는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유는 생활 문화적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한국인들은 주세부분관 등 한국정부 관계기관을 통해 한국인에 맞는 대피소를 운영하는 방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현장에서는 기관을 대표하는 객관적 답변이라기보다는 응답자의 주관이 담긴 답변으로 여겨졌다.) 라고 답했다.

이어 만약 재난상황에서 한국인이 한국인에 맞는 대피소를 운영할 경우 치안 유지에 관해 필리핀 군, 경의 협조는 가능한지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에 현지 담당자는 필리핀 당국은 주세부분관과의 협의를 통해 대피소로 지정된 장소에 대한 경찰 혹은 군 인력을 파견해 치안 및 안전을 유지하는 데에 적극적 협조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재난도 공부하고 연습하면 더 안전하다

“지금도 세부는 움직이고 있습니다”. 재난대응팀 베라메 팀장이 메트로 세부의 지진 대응 체계를 설명하며 곁들였던 한 문장이 2시간여 간담회 중 가장 뇌리에 각인되었다.

주세부분관과 세부한인회 등 한인 유관 단체들이 더욱 협력해,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세부 지진’이라는 재난 앞에 우리교민과 관광객 들이 대처할 수 있는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을 준비해 주길 기대해 본다.

또한 교민 개개인들도 연습과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 “만약에 지진이 발생했는데, 전화가 안되면...”, “1층 계단 옆 창고에는 응급시 사용할 휴대용 생수가 항상 있어.”, “엄마와 떨어져 연락이 안될 때 우리는 △△△에서 서로 기다리는 거야.” 등등.

지진 혹은 다른 재난에 대한 대응 및 대안 방법에 대해 가족과 함께 공유하는 예행연습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