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필리핀 대사관 세부분관 개관식 현장

이혁 대사 비롯 국내외 주요내빈 70여 명 참석, 성황리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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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7일 마볼로 세부 비즈니스 파크 내 차이나뱅크 코퍼레이트 센터 12층에 위치한 대한민국 대사관 세부 분관에서 세부 교민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대한민국 대사관 세부 분관의 개관식이 거행되었다.
약 2만5천명의 교민이 생활하고 있고, 연 40만명 이상의 한국인 관광객이 찾는 필리핀 세부는 유명 관광지인 만큼 한국인 대상의 강력사건도 잦은 편이고, 영사업무를 요청하는 민원도 많았지만 상주 공관이 없어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이에 외교부는 지난 2014년 9월 이기석 총영사와 이용상 경찰영사, 박종길 영사를 세부에 파견해 대사관 분관의 개관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리고 드디어 17일 대한민국 대사관 세부분관이 개관식을 갖고 18일부터 정상적인 영사 업무에 돌입했다. 세부 분관은 세부섬과 인근 막탄, 보라카이, 일로일로, 레이테, 네그로스, 파나이섬 등을 담당하게 된다.
개관식 행사에는 주필리핀 대사관 이혁 대사와 외교부 강형식 재외공관 담당관, 아우구스트 고 전 명예총영사, 에드가르도 라벨리아 세부 부시장, 푸루덴시오 바나스 PRO7 지방경찰청장, 시에그프레드 미손 이민청장, 짱웨이 꾸오 중국 총영사, 쇼지 오타케 일본 총영사, 김근한 필리핀총연합회장, 조봉환 세부한인회장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세부 주요인사와 한인 인사 등 70여 명의 내빈들이 참석해 지리를 빛냈다.

첫 번째 행사로 이혁대사와 이기석 총영사와 아우구스트 고 전 명예총영사, 시에그 프레드 미손 이민청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이 한께 '대한민국 대사관 분관' 현판 오픈식을 가졌다.
이어 필리핀 국가와 대한민국 국가가 연주되고, 이혁 대사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이혁 대사는 "마이용 가비이(세부아노 저녁인사). 오늘 같이 기쁜 자리에서 가족 같고 친구같은 내빈들을 함께 만나게 되어 더욱 반갑다"고 첫인사를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사과나 세부 분관은 재외국민의 안전과 보호, 영사업무에 주력하겠지만, 필리핀 특히 세부를 비롯한 비사야 지역인들의 대 대한민국 비자업무 편의와 국가간, 도시간 문화교류, 경제협력 등에도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세부분관 개설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기석 총영사 역시 "대사관 세부분관의 개관을 준비하며 뜻을 모으고 도움을 주셨던 많은 분들을 함께 이 자리에 있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인사를 전한 후, 개관식에 참석한 주요내빈을 한 명 한 명 소개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세부에서 거주하는 한국 교민과 학생들, 연 40여만 명의 한국 관광객들의 안전과 보호, 편의를 위한 최선을 다하고 필리핀 세부와 함께 경제, 문화적 교역과 발전을 도모하는 공관으로서의 소임에 충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세부시티 바이스 메이저(부시장) 에드가르도 라벨리아의 축사, 이기석 총영사가 부임하기 전까지 대한민국 명예총영사로서 세부 내 한국 교민들의 편의와 권익을 위해 노력해온 아우구스트 고 전 명예청영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아우구스트 전 명예총영사는 "한국의 공관이 없을 때 한국의 명예총영사를 맡고 활동한 까닭은, 주변에서 보아 온 현대, 삼성, 기아 같은 영향력 있는 기업들의 진취적인 글로벌 성장과 가까이 세부에서 친밀하게 지내온 한국인들의 역량과 인성에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한국과 세부의 관계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프르덴시오 바나스 PRO7 (지방경찰청) 경찰청장의 건배 제의에 따라 모든 내빈이 함께 대한민국 대사관 세부분관의 개관을 축하하는 건배를 나눴다.

개관식 내내 세부 분관의 호스트로 내빈을 맞아하고 있던 이기석 총영사와 이용상 경찰영사, 박종길 영사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작년 처음 세부에 도착해, 대사관 분관 개관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보다 눈에 띄게 여윈 모습들이었다. 대사관 분관의 개관까지 그간의 노고가 녹록치 않았음을 그들의 얼굴에서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환한 미소를 띤 표정과 자신감에 찬 몸짓에서 '해냈다'는 성취감이 묻어났다. 대한민국 대사관 세부분관과 개관멤버의 그들의 행보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또한 다시 한번 당부와 바램을 전한다.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과 세부 교민사회를 긴밀하게 이어주는 탄탄하고 든든한 주축이 되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