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선 누가 아키노 대통령의 뒤를 이을 것인가?
차기 정・부통령 선거가 1년 후로 다가왔다. '포스트'를 노리는 정치인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야권 후보로 출마가 확실시 되는 비나이 부통령은 마카티 시정 부패 의혹을 추궁하고 있지만, 여론 조사에서는 아직도 톱을 독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집권 자유당의 대선 후보는 아키노 대통령이 6월 말에 발표할 전망이지만, 후계 지명에서 유력시 되는 로하스 내무 자치 장관의 여론 조사 결과는 좋지 않다.
로하스 '인기'를 만회하려고 범여권은 유권자의 지지가 높은 여성 상원의원인 그레이스 포의 이해를 도모하고 있다.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민다나오 지역 다바오시의 두테루테 시장의 인기도 여전히 뿌리 깊다. 로하스 장관과 비나이 부통령에 대항하거나 협력하는 형태로 정치 경험이 짧은 포 의원과 인권 경시 발언으로 문제시 되는 두테루테 시장 2명이 다크호스 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선 실전을 11개월 앞두고 활기를 띠고 있는 정치권의 당면 동향을 분석해 보았다.
비나이 진영 '부패' 그러나 여전히 인기
차기 대선 여론 조사에서 톱을 달리는 비나이 부통령. 2014년 7월 마카티 시장 시절의 부패 의혹이 폭로되었다. 의혹 폭로 후 같은 해 9월 여론조사 지지율 급락. 3% 이하로 떨어진 지지율이 올들어 회복세에 있어 현재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필리핀의 여론조사로 분석에 정통한 필리핀 대학교 데베라 교수는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비나이의 인기 배경에는 '만성화된 부패와 마카티의 번영'이 있다"고 풀이했다.
대규모 부패 혐의가 발각되고도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국민들이 "모든 정치인들은 부패해 있다"는 체념에 가까운 느낌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교수는 부패를 추궁하고 있는 사람이 반 비나이 파나 여당 의원으로부터 정치적 목적으로 비나이 인기를 무너뜨리기에 결정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마카티의 번영이 빈곤층 뿐만 아니라 중산층도 포함하여 넓은 지지 획득으로 이어져, 서민은 고용과 의료 등 직접적인 혜택 정책을 원하고, 실적을 가진 부통령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교수는 부패에 대한 혐오는 있으나 마카티 도시를 번영시킨 실적을 국민들은 높이 사고 있다"며 "국민들의 생활 개선을 향한 기대가 그를 톱으로 유지하고 있는 비결일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레이스 포, 인기는 참신함
포 의원은 2013년 이전 상원 선거에서 첫 출마에도 불구하고 현직 후보들을 제치고 선두로 당선됐다. 상원 임기는 2019년까지 남아 있지만, 여론조사에서는 비나이 부통령에 이어 당당히 2위를 달리고 있다. 범여권에서 로하스 장관의 낮은 지지율을 포의원의 인기로 커버하는 고육지책도 나오고 있다. 회담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키노 대통령은 이달 후보자 선정을 위한 로하스 장관과 포 의원의 개별적 회담도 진행했다.
그러나 야권은 6월 초 포 의원이 대선 출마 자격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후보는 투표일로부터 역산하여 10년이상 거주 경력이 필요하지만, 포 의원의 경우 9년 6개월이어서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한다. 포 의원은 국민배우 고 페르난도 포 주니어의 딸로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아버지가 사망한 후 미국에서 귀국했다. 아키노 정권 출범 후 2010년 10월부터 약 2년간 말라카냥 영상 심사 위원장이었지만 다른 후보에 비해 정치 경험은 아직 얕다.
두테루테 바다오 시장, 치안 회복에 지지
두테루테 다바오 시장도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그러나 올해 70세. 누차에 걸쳐 출마 가능성을 부인해 왔다. 그는 "출마에 대한 자금 제공제의가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불출마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불출마 표명 직후, 시장의 광고 영상이 유튜브에 유출돼 화제가 됐다. 결국 출마를 결정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시장은 범죄자의 인권을 무시하고 처형단에서 초 법규적 살인을 용인하고 있다고 인권 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범죄자에 대한 엄격한 자세를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다.
유력한 대통령 후계자 로하스 장관
로하스 장관은 아키노 대통령의 후계자 후보로 주목 받고 있지만 지지율의 저공비행을 하고 있다. 2010년 부통령 선거에서 비나이 부통령에 근소한 차이로 패한 바 있다. 할아버지가 전 대통령이었고, 엘리트 가문이지만, 미국대학 출신인 로하스 장관은 빈곤층의 지지를 얻기 어렵다.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자유당에서 로하스 장관의 출마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2009년 8월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아키노의 인기 상승에 밀려 그의 런닝메이트로 현 정권의 탄생을 도왔다.
차기 대통령 선거는 2016년 5월 9일. 남은 1년 사이 정세가 크게 바뀌는 반전이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있다.
(출처 : 마간다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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