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실종 다이버 구조 관계자에 감사패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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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사관 세부분관 주재, 감사패 포상금 지급

실종다이버 구출에 공헌한 현지 관계자에 감사패 증정식 가져...

8월 19일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세부분관(분관장 이기석 총영사)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지난 7월초 세부로 관광을 온 한국인 다이버 3인이 실종되었다가 그중 2명이 사흘만에 구출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때 실종되었던 한국인을 구조하는 일에 크게 공헌한 현지 관계자에 대한 감사패 증정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세부 현지 방송국 GMA와 SUN STAR, CEBU DAILY, FREE MAN 등 많은 미디어의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아 열띤 취재를 벌였다.

이 사건은 세부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물론, 한국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온전히 사흘을 념겨 실종 장소에서 1백여 킬로미터나 떨어진 해역에서 2명이 구조되었다는 소식에 많은 교민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다음날 일행 중 한명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이날 감사패를 받은 사람들은 바다 위에서 부표를 붙잡고 표류하던 실종자를 현장에서 구조한 카모테스 거주 어부 삼손 수밀리(Samson S. Sumile)씨와 실종자들의 구조 작업을 위해 일선에서 활동한 라푸라푸 시티 소속 DRRMO(긴급재난대응팀) 산디 마틴 베라미(Sandy Martin B. Berame) 팀장, 필리핀 해군 소속 제임스 레이에스(James B. Reyes) 장교, 이상 3인이다.

현지 어부 삼손 수밀리 씨에게는 공관에서 준비한 감사패와 함께, 그가 구출한 생존자의 가족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포상금도 함께 전달되었다.

감사패 전달 후 주세부분관 이기석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과 또한 그 뒤에 함께한 많은 필리핀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목숙을 잃을 수 있는 극한 상황에 처했던 한국인 실종자들이 귀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치하하고 "한국인 실종자의 구조를 위한 활동에 헌신적으로 참여하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려준 필리핀 해군과 라푸라푸 지역 긴급재난대응팀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후 포토타임, 각 미디어의 인터뷰, 간단한 점심식사와 티타임으로 이어졌다.

이번 감사패 증정 행사는 특히 현지 대부분의 방송 신문사 기자들이 참여한 점이 눈에 띄었다. 이기석 총영사는 "사고자체는 안타깝지만, 안팎으로 도움을 준 필리핀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것은 널리 알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이런 기사를 접하게 되면 현지인들에게 '한국인'과 '한국인에게 도움을 주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지난 7월 5일 다이빙 도중 실종되었던 한국인 관광객 3명중 2명이 실종 3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되는 사건이 있었다. 막탄 푼따 엔가뇨 앞바다에서 테크니컬 다이빙을 나갔다 실종된 이들은 사흘이 지난 7일 오후 카모테스 부근 바다 위에서 구조되었다. 다이빙 당시 필리핀 북동쪽으로는 열대성 폭풍우가 지나던 중이었고 풍랑으로 250톤 이하 선박은 출항이 금지된 상황이었다.
실종신고 직후 외교부는 주 필리핀 총영사관 세부분관은 담당 영사를 현지에 급파, 악천후 속에도 현지 재난대응팀과 해안 경비대와 함께 수색과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