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한인회장배 '제1회 볼링대회' 성황리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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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토요일 오후 5시 가이사노 컨트리 몰 안쪽에 위치한 볼링플렉스에서 세부한인회장배 '제 1회 볼링대회'가 개최되었다.
본 볼링대회는 지난 6월 치러진 세부교민체육대회를 정리하던 한인회 월례 이사회 자리에서, 매 2년마다 펼쳐지는 전체 체육대회 이외에도 운동을 통해 교민들이 함께 모일 자리를 마련해 보자는 건의에 따라 기획되었다. 때문에 첫 대회는 '볼링' 종목을 채택했지만, 각종 생활체육에서, 장기자랑까지 다양한 종목으로 분기별 교민들과 소통하는 체육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첫 포문을 연 볼링대회에는 총 44명이 플레이어로 참여했다. 또한 가족이나 친지 등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교민들까지 합하면 60여 명의 교민들이 함께 어우러졌다.

김영탁 준비위원장이 해외 출장으로 부득이하게 참석치 못한 조봉환 회장의 인사말을 전하고, 볼링대회의 규칙을 설명하면서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되었다.

개별 스코어를 따라 총 2번의 게임이 치러졌고, 참가 선수는 여섯 살 소년부터 60대의 할머니에 이르기 까지 폭도 연령층도 다양했다. 선수의 실력 차도 애버리지 24부터 166까지 연령만큼이나 다양했다.

하지만 이 대회는 누가 우승하고, 누가 이겼는지가 중요한 게임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서로 서먹하던 교민들이 볼링이란 게임으로 하나되어 웃으며 눈인사를 나누고, 같은 레일에서 경기를 펼치는 참가자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환호하는 모습에서, 앞으로 분기별 개최될 예정인 체육대회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교민업체들의 지원으로 참석자 전원에게 김밥과 음료가 간식으로 제공되었고, 라면과 마사지, 카페, 호핑 쿠폰 등 다양한 경품들도 마련되어 행사를 더욱 푸짐하게 만들었다.

"첫 대회라 경기의 운영이 어설펐고, 시간 소요가 컸다"며 "스스로 평가했을 때 40점 짜리 볼링대회였던 것 같다"는 김영탁 준비위원장의 겸손한(?) 폐회사에 참가자들은 모두 손을 내저으며 뜨거운 박수로 격려했다.

기획단계이지만 다음번 대회는 세부한인회 정기총회와 함께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벌써부터 장기자랑, 민속놀이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속속 제안되고 있다. 모쪼록 분기별 상설 개최될 체육대회의 성공적인 정착과 이를 통한 세부 속 한인 교민사회의 단단하고 정다운 유대 강화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