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세부시 한국의 날' 알차고 성숙한 행사로 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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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와 한국, 한국의 문화와 흥과 맛이 하나로 뭉쳤다!"

'제5회 세부시 한국의 날' 알차고 성숙한 행사로 치러

지난 10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세부 시티 아얄라 몰에서 세부시와 세부관광청, 세부한인회가 주관하는 '제 5회 세부시 한국의 날' 행사가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필리핀 한국문화원이 주관하는 2015 한국 영화제와 세부의 최고 K-POP 콘서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세부 K-POP STAR' 콘테스트, 세부 한인여성회가 두번째로 주관한 '한국 전통문화 전시 체험전'이 펼쳐졌고, 세부시와 자매결연 관계인 부산시 동아대학교 풍물동아리 대장간 팀의 사물놀이 공연, 5인조 퓨전 국악그룹 QUEEEN의 참신한 국악공연, 6인조 남성 댄스그룹 FAMEUS의 축하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되었다.

또한 세부한인 여성회를 주축으로 다양한 한식당과 한인 사업체 등이 참여한 푸드 판매부스 코너 '한국 프드 페스티발' 역시 아얄라 광장에서 3일간 펼쳐져, 세부 현지인은 물론 세부를 찾은 세계인들에게 김치와 떡, 김밥, 치킨, 삼겹살, 만두, 빙수 등등 다양한 한국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다채롭고 흥겨운 행사들로 알찬 3일이 채워졌다.

3일 오후 6시에 열린 '세부시 한국의 날'을 축하하는 공식 행사에 참석한 주대한민국 대사관 세부분관 이기석 총영사는 "여기에 모인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필리핀과 한국은 1949년 부터 우호관계가 수립되고, 오랜시간 우정을 나눠왔습니다. 이곳 세부에서 펼쳐지는 한국인의 잔치를 통해, 많은 분들이 한국을 느끼고 더욱 가깝게 여기는 행사가 되길 바랍니다. 제 5회 세부시 한국의 날 행사가 치러지는 동안 이곳을 중심으로 한국의 흥취와 문화 즐거움이 여러분께 모두 전달되어 함께 만끽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축사를 건넸다.

세부한인회 조봉환 회장은 "SM 몰 시네마에서 열린 한국 영화제를 시작으로, 한국 영화를 보고, 한국음식을 먹어보고, 전통음악과 대중음악이 어우러지는 흥겨운 잔치마당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늘 밤 한국의 날 행사는 한국만의 행사가 아닌 한국문화와 필리핀 문화가 어우러지는 융합과 우정의 자리임"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세부와 한국인들이 조화롭게 지내왔지만, 한국의 날을 맞아 마련된 다양한 행사들을 통해 한국과 세부가 더욱 친밀한 우정을 나누며, 세부 안에서 함께 공존하길 기대하고, 한국의 날이 세부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잔치마당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공식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또한 1년에 한차례 열리는 한국의 날 행사가 세부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에게는 그리움과 추억을 꺼내보며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고, 세부 현지인을 비롯한 다른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의 문화를 경험하는 좋은 기회로 삼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후 3시부터 동아대 풍물놀이팀이 길놀이로 아얄라 몰 전체를 돌며, 사물놀이의 가락과 추임새로 흥을 돋우어 놓았다. 이후 오후 4시 아얄라 몰 내부에서는 세부한인 여성회가 주관하는 제 2회 한국전통문화전시체험전의 오프닝 행사가 펼쳐졌다. 한국의 날을 기념하여 함께 기획된 한국전통문화전시체험전은 필리핀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운 공예 작품과 문화 예술을 감상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었다.

오프닝 테잎 커팅식에는 행사를 주관한 세부한인여성회 양성애 회장과 김정옥 고문을 비롯해 세부시 라마 시장, 이기석 총영사 내외, 세부 한인회 조봉환 한인 회장 내외, 아얄라 관계자 등 많은 귀빈이 참여했다.
한국전통문화전시체험전의 메인 무대는 작년과 같이 세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지 공예작가 김미경 씨의 작품 전시였다. 특히 올해는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지작가들이 작품을 지원해, 한지 작품전에 힘을 실어주었다.
오프닝 테잎 커팅에 이어 귀빈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국 소년소녀들과 함께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한지전등을 만드는 체험행사를 가졌다. 이어 한국의 전통 가옥과 문화재 등을 재현한 종이 공예를 둘러보고,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부스 앞에서도 관심있게 머물렀다.

오후 6시 제5회 세부 한국의 날을 알리는 본식이 아얄라 몰 내부 광장에 마련되었다. 애국가와 필리핀 국가가 연주되고 UC 댄스 컴퍼니의 화려하면서도 힘찬 세부전통무용으로 본식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자 부산 동아대 대장간 팀의 사물놀이 마당이 펼쳐졌다. 이어 유씨 댄스컴퍼니(US Dance Company)의 화려하고 힘찬 필리핀 민속 댄스공연과 미스 세부의 한복 퍼레이드, 격파에서 조금 실수를 보이기는 했지마나 노력하는 모습이 더 인상적이었고, 절도 있는 동작과 함께 흥에 겨운 댄스에 가까웠던 세부현지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무대, 세부 K-POP 스타 수상자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초대가수로 한국에서 찾아온 남성그룹 FAMEUS의 폭발적인 공연이 이어지며, 세부의 밤을 환호와 열광으로 수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