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국교민 보호 위한 민관합동 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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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블랙박스 200개 설치 예산 지급, 경찰 주재관 추가파견 등

필리핀에서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민관합동 회의가 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이명렬 재외동포영사국장 주재로 개최됐다.
외교부는 필리핀 거주 한국교민에 대한 보호 강화를 위해 재외국민보호 업무 유관부처 법무부, 경찰청, 문화체육관광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필리핀한인회, 필리핀 경찰청 등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민관합동 회의 참석자들은 필리핀 내 교민들의 보호 강화를 위해 범죄예방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긴급 예산을 지원하기로 하고, 앙헬레스 한인타운과 말라떼 한인상가 밀집지역에 CCTV를 대폭 증설하기 위한 예산을 지원하고, 경찰청은 CCTV의 효과적 설치와 운용을 자문할 수 있는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또한, 최근 연이어 교민 피살사건이 발생한 카비테 지역에도 한인회 차원의 자율방범활동 신규 개시를 위한 예산을 지원하고 범죄예방 및 증거수집을 위해 현지 체류 교민들에게 차량용 블랙박스 200개 설치 예산을 우선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사건사고 예방 및 처리 인력 보강을 위해 주필리핀 대사관과 세부분관 영사협력원 및 사건사고 보조 인력을 증원하고, 퇴직한 필리핀 경찰 고위간부를 주필리핀 대사관 사건 사고 처리 자문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주필리핀대사관에 경찰 주재관을 추가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고, 도피 수배자 조속 송환을 위해 법무부와 경찰청은 필리핀 사법당국과 수배자 명단을 공유하고 중요 수배자에 대한 적극적 범죄인 인도청구 등을 통해 도피사범의 조속송환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였으며, 외교부는 필리핀과 한국의 치안협력 기반 강화를 위해 금년부터 시행중인 '치안 협력사업'에 필리핀 경찰관 초청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교민들의 자위 방범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치안 전문가를 파견하여 지역 한인회를 대상으로 '순회 방범 세미나'를 개최하고 관광공사를 통해 관광객들의 안전 유의 홍보를 진행하기로 했다.
민관합동 회의에 참석한 김근한 회장은 우리정부의 적극적 범죄예방 조치를 통한 필리핀 현지 한인사회의 안전수준 제공를 요청했고, 한국정부의 지속적 지원을 희망했다.
외교부는 오늘 회의 시 추진 또는 검토키로 한 대책들의 진전상황을 수시 점검하고, 금년 말 개최 예정인 제3차 '재외국민보호 대책회의'시 필요사항을 추가로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주필리핀한국대사관은 지난 8일 대사관에서 한인안전대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주필리핀한국대사관 김재신 대사는 회의에 앞서 필리핀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에 대한 원인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하여 안전한 동포사회가 조성될 수 있도록 회의에 참가하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오늘 모임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전하면서, 8일 외교부에서 개최되는 민관합동 대책회의에 오늘 회의에 참석한 경찰영사, 코리안 데스크 담당자, 한인회 담당자들이 참가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 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의견을 개진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회의는 박용증 영사의 사건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으로 시작되었으며, 도시락을 곁들인 회의는 2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됐다.
세계한인회장대회 참석차 서울에 머무르고 있는 김근한 회장을 대신한 전일성 수석부회장은 한인사건사고에 대해 회장을 비롯해 각 지부장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민 피살 사건이 발생해 많은 안타까움이 있다고 전하면서, 한인회는 사건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회의는 전 참서자가 모두 의견을 개진하면서 교민 사회 안전을 바라는 마음이 한국에서 개최되는 민관합동 대책회의에 전달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2015년도 주필리핀한국대사관에서는 범죄 피해 예방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대사관 홈페이지, 카카오 톡 전송, 교민신문 / 방송 등으로 범죄예방 홍보, 마닐라 공항에 택시강도 예방 한글 게시판 설치, 국내에서 필리핀 행 탑승자에 안전 정보 팜플렛 교부, 안전취약 유학생 대상 홍보활동 강화에 힘썼으며, 앞으로 대사관과 한인회는 한인총연합회 사건사고 예방 및 수습 지원비를 지원하고, 카비테 한인안전 대책위원회 설치를 추진할 것과 앙헬레스 한인타운 CCTV 증설 등 한인 안전에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대사관과 한인회는 현재 바기오에서 진행하고 있는 바기오한인회 자율 방범활동에 대산 성공사례를 각 한인회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할 것과 중부 루손한인회에서 역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블랙박스 장착 캠페인을 전 필리핀 교민들에게 확대할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 출처 : 마닐라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