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정부와 정보를 공유하면서 범죄 수사와 예방을 위해 대책 마련
"필리핀 경찰은 필리핀 내 한국 교민 관련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관심을 기울여 수사하고 있습니다."
마르셀로 포야완 가르보 필리핀 경찰행정부 차장(한국의 경찰청 차장에 해당)이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잇따른 한국 교민 피해 범죄에 대한 해결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가르보 차장은 일본・중국・태국 등 18개국 경찰기관과 인터폴 대표가 첨석하는 '국제 경찰청장 협력회의'를 위해 19일 방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가르보 차장은 "필리핀에서 한국인들의 범죄 피해 비율이 높은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을 뗐다. 필리핀에서는 올해 들어 한국인 9명이 살해됐다.
가르보 차장은 "경찰은 대사관과 정기적으로 범죄 예방 회의를 여는 등 정보를 공유하면서 수사와 범죄 예방에 필요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필리핀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가르보 차장은 "해외에 나갈 때 자국과 문화가 드라다는 점을 인지하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르보 차장과 동석한 호세 빌라코르테 수사국 부국장은 최근 카비테주에서 발생한 한인 부부 피살 사건과 관련해 "시건 발생 지역이 이웃 간 거리가 멀고 CCTV가 없어 증거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선을 다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20일 오전 서울경찰청에서 진행된 국내 언론과 가르보 필리핀 청찰청 차장과의 일문일답.
올해만 9명이 필리핀에서 피살됐다. 지난 3년간 해외 한인 피살의 40%가 필리핀에서 발생했는데,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나?
마르셀로 가르보 필리핀 청찰청 차장 : "우선 필리핀 경찰 행정부 차장으로서 모든 것은 투명하게 답변하고자 한다. 필리핀 내 한국인은 여행가와 거주자 두 부류가 있다. 세부같은 경우 한국인들이 방문이 잦다. 한국인 여행자들이 필리핀을 방문하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다만 여행객들이 필리핀과 한국의 문화가 기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인지하고 방문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이것은 범죄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인들의 범죄 피해 비율이 높은 것은 불행하게 생각한다. 카비테에서 일어난 한국인 부부 피살 사건은 수사국 부국장이 답변할 것이다."
호세 빌라코르테 에르윈 수사국 부국장 : "마닐라에서 많이 떨어진 곳이 카비테다. 이웃간에 서로 떨어져 있고 CCTV도 없다. 증인과 증거물의 과학적 수사를 퉁해서 용의자를 찾고 있는데 아직 범인을 못 잡아서 안타깝다. 과학수사부에서 범인을 찾기 위한 증거 수집이 어려운 상태지만 범인을 잡을 때까지 계속 수사할테니 안심하라. 용의자가 특정되진 않은 상태다. 필리핀 수사국은 한국정부와 굉장히 활발하게 연결 되어 있다. 매 분기당 경찰과 회의를 열고 수사국에는 '코리아 데스크'라고 한국인 거주자와 여행객을 담당하는 데스크가 마련돼 있다. 얼마 전에는 한국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인 용의자에게 정보를 얻어서 살인 사건의 시실을 발굴하기도 했다."
한국인 대상 범죄를 예방하려는 측면에서 치안력을 집중하려는 계획은 없나.
가르보 차장 : "정기적으로는 한국 대사관에서 한 달에 한번씩 범죄 예방 회의를 열고 있다. 필리핀 방문 한국인들을 위해 필리핀 경찰과 연결될 수 있도록 연락관 한명을 지정해 놓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한국 정부와 정보를 공유하면서 범죄 수사와 예방을 위해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 시스템 효과에 대해서 아직 이렇다하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한국인 대상 번죄에 대해서는 최고 수준의 레벨로 수사를 해나가고 있다. 필리핀내 여행객이랄지 한국인 비율이 높기에 관련 사항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 경찰로부터 도입하고 싶은 치안 장비 등이 있나.
"이번 방문을 통해 필리핀 수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과 정보 등을 얻어가겠다. 한국의 모든 장비에 관심이 많다. 한국 기술이 뛰어나 필리핀에서 볼 수 없는 장비가 많다. 궁금한 것은 어떻게 예산을 마련해서 이를 도입할 수 있었는지다. 한국 장비를 구입, 활용하는데 대해 필리핀 교통과 경찰이 따로 나뉘어져 관리되는 시스템인데 한국은 어떻게 통합해 맞물려 운영되는지 궁금하다. 필리핀은 경찰이 최종적으로 교통 시스템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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