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서 세계성체대회 열려 (1월 24~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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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부터 31일 까지 필리핀 세부에서 제 51차 세계성체대회(International Eucharistic Congress)가 열린다. 이번 성체대회는 '여러분 가운데에 계신 그리스도, 우리 영광의 희망'을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세계성체대회는 가톨릭의 '올림픽'이라고 불릴 만큼 전세계 가톨릭 사제와 신자들이 함께 모이는 큰 행사이다.
세계성체대회란 세계의 가톨릭인들이 모여 성체대회 주간 동안 광범위한 전례, 문화 행사, 교리교육, 신앙 증언과 워크 등 다양한 종교환련 행사가 포함된다. 세부의 데니스 빌라로호 보좌주교에 따르면, 71개국에서 8500명이 참가신청을 했다. 빌라로호 주교는 "이미 기대 이상의 참가신청이 들어왔다"며 준비위원회는 계속 등록을 받고 있다고 했다.

팔마 대주교는 이번 대회가 가톨릭 신자들에게 '쇄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희망이 약해진 신자들은 이번 대회에서 희망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닐라 대교구장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은 이번 대회 의미는 가톨릭교회를 넘어서는 데에 있다고 밝혔다. 타글레 추기경은 "오늘날 전 세계는 인류애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인류애는 사랑과 용서라는 선물이 필요하고, 우리는 이번 세계성체대회를 통해 자비의 희년에 의미를 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성체대회에는 뉴욕대교구장 티모시 돌런 추기경, 나이지리아 아부자대교구장 존 오나이예칸 추기경, 인도 뭄바이대교구장 오스왈드 그라시아스 추기경, LA대교구 로버트 배런 보좌주교 등이 연사로 나선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양곤의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을 교황 특사로 임명했다.

1881년 프랑스 릴에서 시작된 이 대회는 51번째 개최지로 필리핀 세부가 선정되었다. 필리핀은 지난 1937년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마닐라에서 세계성체대회를 치른 경험이 있다. 대한민국 서울 역시 지난 1989년 제 44회 세계성체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