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오전 10시 고르도바 시티 해안가에 위치한 고아원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이날 새벽 세부에 도착한 전국지방공기업노동조합연맹(이하 전공노련) 부산, 경남지역본부(본부장 한정필-창원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위원장) 소속 임원 11명이 시티오 통번간 고르도바에 소재한(Sitio Turgbungan, Pilipog, Cordova) 고아원 ASFFPI(Albert Schweitzer Fimilienwerk Foundation Philippines, Inc.)를 찾았다.
한정필 전공노련 부산, 경남지역 본부장과 오는 4월부터 후임 본부장으로 내정된 김해시도시개발공사 노조 최규완 위원장을 비롯 부산시경륜공단노조 권용현 위원장, 김해시도시개발공사노조 임재학 사무국장,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노조 유영호 위원장, 창원문화재재단노조 구태훈 위원장 등 해당단체의 임원 11명이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에서부터 준비해 가져온, 크레파스와 색연필, 공책 등 아이들에게 필요한 학용품을 전달하고, 현지에서 공수한 졸리비 스낵으로 아이들 얼굴에 함박웃음을 선사했다.
"노동조합은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움직이지만, 항상 사회공헌활동에도 고민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특히 저희 경남, 부산지역본부는 그동안 해외에서도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시작해 보자는 데 뜻을 모아 금년 초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 첫 활동을 오늘 필리핀 세부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정필 위원장은 세부를 찾은 배경을 설명했다. 덧붙여 "한국에도 아직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많지만, 이렇게 덥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맑게 웃는 아이들의 눈망울을 대하고 있으니, 가슴이 뭉클해 울컥 눈물이 베어났다"며 수줍게 미소지었다.
최규완 위원장도 전공노련 부산, 경남지역 본부에서 ASFFPI를 지속적으로 도울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봉사는 첫 경험이지만, 이 아이들에게 1회적인 도움이 아닌 지속적인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귀국한 이후 본부 차원에서 이상적인 방법의 지속적인 봉사와 나눔의 방안을 논의하겠습니다."
ASFFPI는 1997년 1월 정식인가를 받은 고아보육시설로 8명의 아이들을 돌보며 시작되었다. 현재는 영아부터 고등학생까지 80명의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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