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한인회, 조은소리보청기와 난청인에 보청기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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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한인회(회장 조봉환)가 한국 내 기업 및 단체와 공조한 세부지역 공헌 활동에 활발히 매진하고 있다.
지난 6일 세부 고르도바 시청에서는 관할지역 소방서에 구급차 기증 행사가 열렸다. 해당 구급차는 한국소방단체 총연합회 측이 마련해 필리핀에 보내진 것인데, 세부 한인회의 노력으로 그중 한 대를 세부지역에 배속받았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구급차는 앞으로 세부 고르도바 지역을 종횡무진하며 위급한 상황에 처한 많은 생명을 살리는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아토니 아딜리노 시토이(ATTY. Adelino B. Sitoy) 시장은 구급차 기증 행사에서 "한국은 항상 우리에게 좋은 친구이자 파트너가 되고 있다"고 반가움을 전하고 "한국과 한국인들의 관심과 지원만큼, 우리가 만나는 한국인들에게도 항상 도움이 되고 필리핀에서 불편함이 없는지 관심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부 한인회 조봉환 회장과 아노티 아딜리노 시토이 고르도바 시장, 티치 시토이 조 부시장, 세부 한인여성회 양성애 회장, 이스마엘 코딜리아 BFP7(비사야 소방청) 청장과 현직 소방관들이 참여했다.

기증식이 끝나고, 참석자들이 모두 함께 새로운 구급차가 세워진 주차장에 나가 리본커팅식과 천주교식 축성 미사를 치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원했다.

다음날 또 한번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한국 보청기제조업체인 조은소리보청기(대표이사 문상철)에서 세부지역의 난청인들 4명에게 보청기를 기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당업체는 평소 지인이 거주하는 세부 지역을 워크샵 장소로 정하고, 이에 더해 업체의 생산품을 지역의 어려운 난청인들에게 기부하여, '소리를 듣는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잔뜩 주눅 든 표정으로 자라에 앉아있던 수혜자들은 처음 휴대용 보청기가 귀에 걸리고 본인의 난청도에 맞게 조절되는 동안 어색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소리가 들리는지 확인하고 난 이후 피어나는 미소는 보는 사람들을 뭉클하게 했다.

행사가 끝나고 문상철 대표는 "잘 듣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큰 어려움인지 잘 알고 있는 저에게도 오늘 수혜자들의 환한 미소가 큰 감동이었습니다. 수혜자를 선정하기 위해 세부한인회에 부탁드리길 잘한 것 같아요. 전에도 비슷한 봉사를 진행했었는데 알음알음으로 수혜자를 선정했던 것보다 바람직한 방법이었던 것 같아요"라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