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석 총영사 이임식 현장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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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리핀 대한민국대사관 세부분관 이기석 총영사의 이임식(Farewell Reception)이 지난 29일 래디슨 블루 호텔에서 열렸다. 이기석 총영사는 지난 2014년 9월 주세부분관의 초대 공관장으로 부임해, 2015년 3월 17일 주세수분관의 개관을 일구어내고, 신규 창설된 주세부분관을 대한민국 외교공관으로서 정상적인 운영과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왔다.

약 1년 8개월간 주세부분관의 공관장을 역임한 이기석 총영사는 오는 6월 아프리카 수단 대사로 부임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세부한인회 조봉환 회장, 김상현 부회장, 이혁재 부회장, 현정순 부회장, 이원철 이사장 등 한인회 임원들과 세부한인여성회 양성애 회장, 켑코 SPC 조창용 법인장, 금화 전창국 법인장, 주세부분관의 박종길 영사, 이용상 영사, 코리안데스크 심성원 경감 등 세부에서 활동하는 한인인사들과 루존지역 경찰청장 탐 바냐스, 줄리어스 아모라본 세부 이민국장 등 세부 정치, 경제,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현지 리더 80여 명이 참석해, 이기석 총영사의 그간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의 행보를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기석 총영사는 5월 중순 주세부분관 공관장으로서의 업무를 종료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세부한인회 조봉환 회장 감사패 전달

세부한인회 조봉환 회장은 그동안 오랜 세월 세부 교민들의 염원이었던 주세부분관의 개관을 실현시키고, 안정적인 공관의 운영을 통해 교민들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온 이기석 총영사에게 세부 한인교민들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기석 총영사와 만남의 반가움과 헤어짐의 아쉬움, 앞으로 행보에 대한 격려로 이임식 현장은 따뜻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루손지역 탐 바냐스 경찰청장 감사패 증정 / 조봉환 양성애 회장과 기념 사진 / 항공사 연합회 아시아나 김성욱 지점장 감사패 증정

이기석 총영사는 세부지역 교민 보호 활동 뿐만 아니라, 세부지역을 중심으로 정계, 재계, 법조계, 경찰청 등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과 소통하는 외교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실질적인 긴밀한 행정적 관계 구축에 힘써왔다.


세부, 비사야스 지역 동포 여러분께 드리는 이임 인사

존경하는 동포여러분!
주세부 총영사 이기석입니다.

저는 세부에서의 임기를 마치고 2016. 5월 중 이임할 예정입니다.
이곳에서 얼마 안되는 기간이었지만 동포 여러분들의 과분한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나름대로 많은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께서 세부에 영사관이 설립되어 과거보다 훨씬 편리하고, 타국에 살면서 든든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말씀을 해주실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2014. 9월 세부에 부임하여 영사관 동료들과 함께 2015. 3월 성공적으로 공관을 창설하고, 이후 각종 영사업무 수행과 더불어 현지 주요 인사들과의 협력관계구축 그리고 이곳에 계신 한국인들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왔고, 이 과정에서 많은 동포 여러분들의 조언과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주세부분관이 재외공관으로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음을 실감할 수 있는 시점에 떠나게 되어 큰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동포여러분! 정들만하면 떠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는 지난 약30여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시간이 근무했던 지역을 떠날 때였습니다. "회자정리(會者定離)"라는 말이 있지만 석별의 정은 늘 아쉬운 여운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지난 약 1년8개월 동안 저를 따뜻하게 환영해 주시고 다양한 도움을 주셨던 동포 여러분들께 일일이 이임 인사를 드려야 마땅하오나, 지면으로나마 인사를 드리게 된 것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동포 여러분들께서 항상 건안하시고, 각 가정이 더욱 다복하실 것과 세부를 포함한 비사야스지역 동포사회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주세부 총영사 이기석 올림